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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금리 시대에 '5% 적금'의 비밀

월 납입한도 제한으로

은행 입장 부담 적은 편

자동이체 연계 조건 내걸어

주거래고객 확보 효과 더 커





핀테크 업체부터 저축은행까지 5% 적금을 기반으로 고객 확보 경쟁이 불붙었다. 제로금리로 사실상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게 마이너스가 된 가운데 ‘5%’라는 고금리를 내세워 고객군을 확대하겠는 전략에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1만좌 한정 판매 중인 애큐온저축은행의 5% 모바일 적금이 지난달 말 기준 40% 가량 판매됐다. 이 상품은 기본금리 3.9%에 우대금리 1.1%를 더해 총 연 5.0%의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달 14일부터 판매해 일주일 만에 한도를 절반 가량 채웠다.

애큐온저축은행에 앞서 지난 3월 5% 적금을 선보인 웰컴저축은행도 최근 1만5,000좌를 확보했다. 5%라는 고금리에 고객이 몰리면서 개시 첫날에만 7,000좌가 개설되기도 했다.

핀테크 업체 ‘핀크’ 역시 DGB대구은행에 이어 KDB산업은행과 함께 지난 10월부터 5%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8만5,000명이 가입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한 이후에도 월 평균 5,000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스타트업, 저축은행 등이 금리 보릿고개 속에서도 5% 적금을 판매하는 데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 업체에서 판매하는 적금 상품의 대부분은 월 최대 납입한도가 10만~20만원으로 한정돼 있어 이자 부담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이 기회에 ‘주거래 고객’으로 앉히기 위한 조건들을 적금 상품에 넣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웰컴의 경우 5% 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자유입출금 통장에 자동납부 월 2건 이상 6개월 지속해야 한다. 핀크에서 판매하는 KDB산업은행의 5% 적금 역시 산업은행 계좌에 SKT 통신비 자동이체를 설정할 경우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적금의 경우 중도해지시 이자가 거의 없는 데다가 예금과 달리 중도해지하는 경우도 많아서 은행 입장에서는 부담이 적은 편”이라며 “다만 5% 적금을 이전부터 상시 판매해온 업체들 중에는 기준금리 인하 이후 판매 종료를 검토하는 곳도 있다”고 귀띔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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