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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랲 ‘크린장갑’ 국민 비닐장갑 된 이유 따로 있다

출시 23년만에 3억세트·150억장 달성

코로나19 예방 위해 4·15 총선에 배부

꾸준히 수요자 맞춤 상품 개발로 경쟁

지난 10일 서울역에 마련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소에서 위생장갑을 착용한 유권자가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서울경제DB




“소중한 한 표에 ‘크린 장갑’ 한 장”

지난 4·15 총선에서 모든 유권자 손에는 투표용지와 함께 비닐 장갑이 들려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바꿔놓은 선거 풍경이다. 비닐 장갑의 대명사인 크린랲의 ‘크린장갑’은 총선은 물론 코로나19 사태 내내 개인 위생을 위해 활용되면서 국민 비닐장갑으로 떠올랐다.

4일 크린랲은 ‘크린장갑’이 누적 판매량 2억 9,000만 세트를 돌파하고 3억 세트에 육박했다. 1997년 처음 제품일 출시된 지 23년 만이다. 한 세트에 50장 씩 하면 총 150억장에 달한다. 장당 27.5cm이니 크린 장갑을 일렬로 펼쳤을 때는 지구 100바퀴를 돌 수 있다.

연평균으로는 약 1,300만 세트, 한 세트당 50장 기준으로 6억 5,000만장의 비닐장갑이 쓰인 것이다. 5,000만명인 대한민국 국민이 일인당 13장씩 쓸 수 있는 양이다. 먹을 것에 닿아도 독성이 없다보니 나물 무침부터 김장까지 온 음식에 쓰여 왔다.

이 처럼 위생 장갑의 대명사인 크린 장갑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더 인기를 끌고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을 할 때는 간편하게 손에 장갑을 끼고 활동하기도 했다. 가볍고 부담스럽지 않은 일회용이라 코로나19에서 필수 위생용품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특히 이번 4·15 총선에서는 크린 장갑이 전국의 투표소에 위생장갑이 제공됐다. 국내는 물론 타국에서도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이전보다 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었던 선거 시스템에 찬사를 보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소에서 기표 전에 유권자에게 위생 장갑을 나눠주고 있다. /서울경제DB


크린 장갑이 ‘국민 비닐장갑’이 된 데는 23년간 지속해 온 상품 개발이 꼽힌다. 1984년 크린랲은 국내 최초로 폴리에틸렌(PE)재질의 무독성 랩을 개발했다. 이 전까지는 환경 오염 가능성이 큰 염화비닐(PVC)로 제조되고 있었다. 크린랲은 무독성으로 얇은 폴리에틸렌(PE)을 제조하는 공법으로 국내뿐 아니라 호주,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특허를 인정받았다. 크린랲 기술력을 바틍으로 1997년 출시된 크린장갑 또한 무독성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을 원료로 한다. 물론 미국 FDA 인증을 받아 식품과 직접 접촉해도 안전하다.

특별히 크린장갑은 심품 용기 및 포장에 관한 기준에 의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6개월마다 위생성 시험을 검증받아야 한다. 크린장갑은 이보다 더 강한 기준으로 3개월마다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위생성 시험받아 엄격히 위생을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합성 고무 소재로 만든 니트릴장갑이 등장하면서 위생 장갑 시장에도 경쟁이 치열해졌다. 니트릴장갑은 고무 소재로 손에 밀착해 운동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다만 크린장갑보다 값이 4배가량 비싸고 오래 착용하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한계도 있다.

출시 23년만에 약 3억 세트가 판매된 크린랲의 크린장갑 /사진제공=크린랲


크린장갑도 다양한 수요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 손 크기에 맞춰 ‘작은손 크린장갑’과 ‘손목이 긴 크린장갑’은 물론 어린이가 사용할 수 있는 ‘어린이용 크린장갑’을 연이어 선보였다. 뽀로로 캐릭터를 활용한 크린장갑은 아이들이 요리하거나 손이 더러워질 수 있는 놀이를 할 때 위생과 안전을 위해 쓸 수 있다. 장갑 내부에 엠보싱 처리해 주부 습진을 예방할 수 있는 ‘프리미엄 크린장갑’도 개발됐다.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크린장갑도 바이오매스 합성수지(사탕수수 추출 원료)를 사용해 환경 오염 줄이기에 힘쓰고 있다. 탄소 배출량 저감, 유해물질 감소에 기여해 바이오매스 합성수지 제품은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마크를 획득했다.

승문수 크린랲 대표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용품으로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자는 신념으로 노력해왔다”며 “개인위생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안전성이 입증된 크린랲 위생용품으로 국민 건강을 지키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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