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용·체크카드 신청 첫날인 11일 일부 카드사 홈페이지 접속이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무리없이 신청이 완료되고 있다. 정치권은 전액기부 서약서를 작성하는 등 기부 분위기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비씨·롯데·우리·하나·NH농협카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자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용·체크카드 신청을 받고 있다. 각 카드사는 별도 메인화면을 만들거나 팝업창을 띄워 지원금 접수를 안내하고 있다. 비씨카드 제휴사인 10개 은행 및 케이뱅크, 새마을금고, 우체국, 신협카드는 비씨카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행 첫주에만 혼란 방지를 위해 마스크 5부제와 동일한 요일제를 적용하고, 오는 16일부터는 언제든 신청할 수 있도록 바꿀 예정이다. 충전받고 싶은 카드사의 PC·모바일 홈페이지 또는 앱에 접속해 신청하면 신청일로부터 2일 후에 지급된다. 신청 시 본인 인증은 공인인증서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또는 카드번호 인증 등의 방식도 적용된다.
이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고 전액 기부하겠다는 서약서를 작성해 선제적인 기부 분위기 조성에도 나섰다. 국회에서 오전 최고위 회의를 위해 모인 이해찬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회의에 앞서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쓰인 패널에 서명했다. 이날 서명에는 이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형석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김경협 제1사무부총장, 소병훈 제2사무부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강훈식 수석대변인 등 회의 참석자 전원이 참여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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