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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韓중소기업인, 이르면 이번주말 첫 中신속입국

2명 출국 앞두고 코로나19 진단검사 신청

정기 항공편 있는 지역에 개별 방문 준비

그간 삼성·LG 등 대기업들만 신속통로 이용

항공편 없는 곳은 중소기업인 단체로 모아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문재인 대통령,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한국과 중국 간 기업인 신속입국절차가 이달 본격화된 가운데 이르면 이번주 말 국내 중소기업인이 이 제도를 이용하는 첫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석 달여간 막혔던 한중 무역교류에 조금씩 물꼬가 트이는 모양새다.

12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인 2명은 최근 한중 ‘신속통로(입국절차 간소화)’ 안내 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무역협회에 코로나19 진단검사 신청을 냈다. 이들은 중국 현지에서 초청장을 받아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관련 사증을 발급받는 과정을 이미 거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건강상태확인서를 항공기 출발 전 72시간 이내에만 수령하면 출국할 수 있다. 일정상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에는 중국 입국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들이 신속통로로 중국에 최종 입국하게 되면 국내 중소기업인으로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난징에 입국한 LG 기업인 252명, 10일 톈진으로 떠난 삼성SDI·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및 협력사 직원 215명 등 그동안은 모두 대기업 관계자들만 이 제도를 이용했다. 항공편 마련 문제로 인력 동원이 유리한 대기업이 아니면 제도를 당장 이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10일 관련 간담회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의 경우 신속통로 적용이 쉽지 않으니 여러 중소기업을 모아서 신청하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엄찬왕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은 “이달 말께 중소기업인들도 중국에 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이우종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엄찬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 등이 중국 톈진으로 향하는 삼성 임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신속통로 입국을 목전에 둔 중소기업인들은 이미 존재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개별 입국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이동할 지역은 한중 정기 항공 노선이 있는 상하이시·랴오닝성·산둥성·장쑤성·안후이성 등 5곳 가운데 1~2곳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들 지역 외에는 아직 항공 노선이 재개되지 않아 기업인들을 모아 전세기 등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이동을 꾀할 수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중국 신속통로와 관련해 현재 하루 평균 300여차례의 문의가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중 기업인 신속통로제도는 양국 간 필수적인 경제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제도다. 출국 전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중국 내 ‘14일간 의무격리’에서 면제된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방역에 대한 중국 지방정부의 판단이 중요한데 기업인들의 개별 입국까지 가능하게 되면 한국으로서는 당연히 좋다”며 “아직 중국 대다수 지역에 항공편이 없어 중소기업인들을 모아야 하지만 이미 항공편이 있는 곳은 기업인들이 원하는 날짜에 출입국을 할 수 있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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