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연결 기준 매출 2조2,484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을 올렸다고 12일 발표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영업이익 전망치인 879억원을 약 81%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54%, 영업이익은 61.7% 증가했다.
특히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489억원)의 2배 수준인 1,009억원으로 늘었다. 매출도 7,948억원에서 9,057억원으로 1,109억원 증가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2·4분기 시작된 생산라인 전환이 마무리됐고 고가 프리미엄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래 가장 높은 11.1%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도 2016년 2·4분기 1,110억원을 올린 이후 처음이다.
화학 부문은 국제유가 하락의 수혜를 입었다. 제품 수요가 감소하며 매출은 8,3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줄었으나 원료 가격이 떨어지면서 제품 마진이 개선됐다. 이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난 559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1,095억원, 영업손실 57억원을 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공장 가동을 중단한 영향을 받았으나 영업손실의 폭은 20억원 줄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1·4분기에는 코로나19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며 “2·4분기부터 미국·유럽 등 수요 위축의 여파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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