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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수업 추가 연기" 목소리 고조...서울 초등생 가정학습 34일간 허용

발칵 뒤집힌 교육당국

인천 학원·교습소 종사자 전수조사

13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학원 창문이 열려 있다. /인천=연합뉴스




교직원과 고등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인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 이태원에서 촉발된 코로나19 확산에도 학교 방역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등교 연기기간을 일주일로 잡았지만 인천에서 학원 강사와 학생 확진 사례까지 발생하며 등교 연기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등교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자 초등학생들의 체험학습일수를 전체 수업일수의 20%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교외체험학습기간은 ‘토요일과 공휴일을 빼고 연속 10일 이내’여야 한다는 ‘연속일’ 제한도 없앴다. 개학 연기로 올해 초등학교 수업일수가 3학년 이하 저학년은 171일, 고학년은 173일로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서울 초등생은 올해 34일간 교외체험학습을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보름가량 길어졌다.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학원 강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그의 수강생도 2차 감염된 인천에서는 관내 학원과 교습소 5,589곳의 종사자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교육청이 앞서 전체 교직원을 조사한 결과 원어민 교사 12명 등 교직원 44명이 이태원·논현동·신촌 일대를 방문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클럽을 방문한 교직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강원도교육청과 충북도교육청 등도 도내 교직원의 이태원 방문 조사를 벌였다.



고3이 등교하는 오는 20일까지 불과 일주일을 남기고서야 교직원과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 조사가 본격화하면서 등교수업 추가 연기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방역당국이 잘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20일 등교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추가 등교 연기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하루 만에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 형태를 보이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온 ‘등교개학 시기를 미뤄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청원글에는 이날 오후4시 기준 19만2,400명이 동의했다.

한편 이날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 사이 이태원과 논현동·신촌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방문한 교직원은 원어민 교사 53명을 비롯해 총 158명(교육공무원·자원봉사자 포함)이라고 밝혔다. 이 중 클럽을 방문한 14명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고 클럽 일대를 찾은 교직원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교육청은 같은 시기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A고등학교 3학년 학생(20)은 지난 11일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같은 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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