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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LS일렉트릭, 첨단기술로 반전시동

한수원 소송패소·관급계약 막히자

자동화·그린뉴딜로 민수시장 공략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에서 무인운반차가 전자접촉기를 실어나르고 있다. 이 공장은 전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사진제공=LS일렉트릭




LS(006260)일렉트릭이 3년간 한국수력원자력과 맞붙은 소송에서 최종 패소하면서 앞으로 반년 동안 관급공사에 발을 들일 수 없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시장 확대가 어려워진 가운데 공공 부문 매출마저 놓쳐버린 LS일렉트릭은 스마트에너지 관련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민수시장을 적극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한수원을 상대로 제기한 부정당업자제재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 이로써 LS일렉트릭은 국가는 물론 공기업·준정부기관이 발주자인 계약에 한시적으로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지난 2013년 한수원이 진행한 고리 2호기 원자력발전소의 비상전원 공급용 승압변압기 구매입찰에서 효성중공업과 맞붙었으며 높은 가격을 써 내 낙찰되지 못했다. 5년 뒤 공정거래위원회는 당시 입찰에 참가한 효성중공업과 LS일렉트릭이 부당한 공동행위를 했다며 검찰에 고발했고 LS일렉트릭에는 공공 부문 입찰자격이 6개월간 제한되는 제재 처분이 떨어졌다. 업계는 빠르면 한수원이 판결문을 확인하는 이번주부터 제재의 효력이 발생해 오는 11월 중순까지 제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반전을 기대했던 판결에서 최종 패소한데다 글로벌 매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어려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까지 맞물려 곤란한 처지다. 지난해 이 회사의 관급공사 매출은 전체 매출의 2.5%에 불과한 595억원 수준으로 비중이 높지 않지만 코로나19로 해외 영업이 위축된 상황이라 아쉬움이 크다. 특히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공공 부문 영업 호조를 예상했던 전력 부문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LS일렉트릭은 ‘구원투수’로 전통적 캐시카우 사업인 전력과 자동화 기기 부문을 지정하고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올 하반기에 투자를 확대하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스마트공장 사업을 추진하는 중견·중소기업들도 공략 대상이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언급한 ‘그린뉴딜’에 발맞춰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마이크로그리드 등 업계 리딩기술을 선보여 관급공사 핸디캡을 상쇄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관급 매출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이라 이번 패소가 연간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에 관여하는 ESS와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개선하는 BEMS, 생산량은 늘리고 에너지 사용량은 최소화하는 스마트공장 사업 등을 더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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