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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큰 얼음컵...올 여름 편의점 '얼굴' 바뀐다

껌·캔디 등 점령했던 계산대 앞은

비타민 등 소포장 건강제품이 꿰차

가격 부담 없고 휴대성 높아 인기

'커피 日 2~3잔'..대용량컵 수요↑

고급 메뉴 담은 플래터 도시락도





‘껌 대신 홍삼스틱, 대용량 아이스컵,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편의점의 올 여름 트렌드가 확 바뀐다. 편의점은 최신 소비 트렌드가 가장 빠르게 반영되는 곳으로 코로나19로 바뀐 소비자 니즈가 올 여름 편의점 상품 구성에 영향을 미쳤다. 변화의 키워드는 ‘건강’, ‘대용량’, ‘프리미엄’이다.

CU를 찾은 고객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제공=BGF리테일


◇간편하게 즐기는 건강상품=껌과 캔디 등이 점령했던 편의점 계산대 앞 풍경이 바뀐다. 올 여름 최근 몇 년간 매출 정체를 겪고 있는 껌, 캔디류의 구색은 대폭 줄고 그 자리엔 건강기능식품이 채워진다. 올해 코로나19로 면역력 강화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홍삼 관련 제품 등이 계산대 앞 터줏대감이었던 껌과 캔디를 밀어낸 것이다.

CU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보다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인 제품이 바로 건강기능식품이다. 홍삼스틱,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밀크씨슬 등 관련 상품들의 매출은 메르스 때보다 무려 864.7%나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에서도 홍삼, 비타민 등 건강식품 매출이 올해(4월까지) 72.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븐일레븐이 최근 3년간 연령대별로 건강식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편의점을 주로 찾는 20대의 건강식품 매출 구성비가 올해 27.9%로 늘었다. 부모 세대 전유물이었던 건강식품이 최근에는 수험생들부터 직장인 등 젊은 세대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편의점 건강식품은 다른 유통채널과 달리 1회 섭취 분량인 소포장, 소용량으로 판매돼 가격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고 휴대성도 높다는 점이 주요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음료에서는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콜라와 사이다 등 탄산음료 시장의 위축됨에 따라 저당 탄산음료와 탄산수 비중이 높아진다.



CU를 찾은 고객이 홈플래터 도시락을 구매하고 있다./사진제공=BGF리테일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편의점 업계는 올 여름 새로운 형태의 대용량 상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CU는 다양한 고급 요리를 한 데 담은 홈 플래터 메뉴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도시락이 대부분 1인분 용량이라면 플래터 도시락은 2~3인분이다.

여름철 특히 매출지수가 높은 아이스크림의 경우 가족 단위로 먹을 수 있는 파인트 아이스크림을 늘린다.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커피의 경우에는 기존 200~240㎖ 소용량 캔커피를 축소하고 최근 소비자들의 음용량이 늘어나는데 맞춰 300㎖ 이상, 470㎖, 500㎖ 대용량 커피를 2단으로 확대 운영한다.

아이스컵도 대용량이 대세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GS25에 따르면 실제로 이미 ‘아이스더큰컵’(240g)이 기존 아이스컵(185g) 매출을 넘어섰다. 하루에 2~3잔의 커피를 즐기는 시대가 되면서 개인당 커피 1회 음용량과 1일 음용량이 늘었고, 보다 많은 양의 커피를 한번에 담아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아이스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커피 뿐 아니라 다양한 음료와 주류 등에도 얼음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면서 대용량 아이스컵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 여름은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된다. GS25는 5곳의 얼음 공급처에서 일 최대 100만 개 이상의 아이스컵을 공급받기로 하는 등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GS25에서 판매하는 아이스컵 2종 상품/사진제공=GS25


◇‘가심비’ 맞추는 프리미엄 상품=맛과 품질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신 경향을 반영한 프리미엄 제품도 올 여름 편의점의 주요 트렌드다. CU는 올 여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등 품질을 높인 상품을 강화한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일반 아이스바나 튜브형 아이스크림보다 가격이 2~3배 비싸다 그럼에도 지난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매출 신장률은 일반 제품 대비 2배 이상 더 높았다. CU가 최근 즉석원두커피와 아이스크림을 결합한 ‘겟(GET) 하겐다즈 스틱바 라떼 세트’를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올 여름엔 대만 과자 펑리수 등을 활용한 해외 유명 아이스크림을 적극 소싱할 예정이다.

과자에서도 고급화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현지의 수입 비스켓 상품들을 적극 공수해온다. 또 김밥과 주먹밥, 햄버거는 제철 식재료의 활용도를 높이거나 토핑을 기존보다 2~3배 늘려 품질을 업그레이드 하고 샌드위치 역시 브리오슈, 치아바타 등 프리미엄 상품을 확대한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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