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011790)가 동박 제조 자회사 SK넥실리스(구 KCFT)의 제6공장에 1,200억원 규모의 증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SK넥실리스와 전라북도·정읍시는 이날 동박 공장 증설과 관련한 투자 협약을 맺었다. SKC는 1,200억원을 투자해 오는 8월 정읍공장에 연 생산 규모 9,000톤의 제6공장을 착공한다. SKC는 오는 2022년 1·4분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6공장이 가동하면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 능력은 5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배터리와 함께 급성장하고 있다. SKC 관계자는 “동박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6공장 증설 투자를 조기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C는 올 초 동박 제조사 KCFT를 인수한 뒤 지난 3월 815억원을 투자해 제5공장을 증설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반년 새 두 번째 투자 결정을 내렸다. KCFT 사명은 라틴어로 ‘연결’이라는 의미를 담은 SK넥실리스로 4월 말 변경했다.
SK넥실리스는 해외 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배터리 고객사가 있는 미국·유럽·아시아 등에 진출해 고객사의 요청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SKC 관계자는 “3개월 만에 추가 증설 계획을 밝힌 것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며 “글로벌 증설을 포함한 추가 증설 계획도 빠르게 확정해 세계 1위 동박 제조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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