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셧다운(폐쇄) 여파로 얼어붙었던 미국 제조업 경기가 반등했다. 나쁘지 않은 수치지만 시장의 예상을 하회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3.1로 11년 만에 최저치였던 4월 41.5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PMI는 각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신규 주문과 생산,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제조업 경기를 잘 반영하며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수축을 가늠한다. 50이 넘으면 확장 밑돌면 수축이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시장 예상치보다 낮아 아직 안심은 이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4.0으로 예측했다. 다만, 5월 신규수주지수가 전월 27.1에서 31.8로 상승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티모시 R 피오레 ISM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제조업 붕괴가 석 달째에 접어들면서 단기 전망에 대한 응답이 조심스러워졌다”며 “긍정적인 답변이 하나라면 조심스럽다는 답변이 두 개”라고 설명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