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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천재' 머스크 "잠시 트윗 그만둡니다"…폭발적 반응 왜?

중단 트윗 1시간만에 좋아요 15만

지난달 "테슬라 비싸" 트윗에 주가폭락

우주선 발사로 전세계 머스크 주목

트윗 중단 직전 흑인시위 사태 트윗도

트위터를 잠시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윗./트위터 캡처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크루드래건 발사 후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최초로 유인우주선을 발사한 민간 기업인 스페이스X의 창립자 일론 머스크가 잠시 트위터를 중단(Off)하겠다고 선언했다. 팔로워들은 그가 이 트윗을 올린 지 한시간 만에 15만개에 달하는 ‘좋아요’를 눌렀다. 머스크의 트윗 중단 소식이 많은 팔로워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받은 이유는 뭘까.





머스크 트윗과 테슬라 주가 연관성 높아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그가 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라고 올리자 주가가 10% 폭락했다. /트위터 캡처


머스크는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잠시 동안 트위터를 중단하겠다”고 썼다. 이 트윗은 올린 지 약 1시간 만에 1만개나 리트윗됐으며 14만5,000개의 ‘좋아요’가 눌렸다.

머스크의 ‘트윗 중단’ 선언에 대해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난 것은 머스크 트윗과 테슬라 주가의 연관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기자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한 머스크가 최근 테슬라 주가가 “비싸다”는 트윗을 올린 직후 실제로 테슬라 주가가 폭락을 맞은 적이 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달 1일 머스크가 “너무 높다”고 말하는 바람에 무려 10% 폭락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에 “내 생각에 테슬라의 주가는 너무 높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주당 760.23달러에 거래되던 테슬라 주가는 곤두박질 치더니 701.32달러로 7.7% 하락한 채 마감했다. 전날 종가에 비해서는 10.3%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머스크에게 이 트윗이 농담인지 또는 검증을 받은 것인지 문의하자 그저 “아니”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또 이날 “나는 거의 모든 물리적 소유물을 팔고 있다. 집도 소유하지 않을 것”, “이제 사람들에게 그들의 자유를 돌려주라” 등의 트윗도 올렸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그만둔다는 트윗을 올리기 직전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데릭 쇼빈 1명만 기소한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머지 경찰관들을 기소하지 않은 것은 옳지 않다”며 “동료 경찰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 동안 옆에서 방관하는 경찰관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겠느냐”는 글을 올렸다.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체포 과정에서 그의 목을 무릎으로 누른 데릭 쇼빈 전 경관만 3급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되고 당시 현장에 있던 나머지 경찰 3명은 아직 기소되지 않았음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 ‘크루드래건’을 탑재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연기와 섬광을 내뿜으며 발사대를 이륙하고 있다. 1961년 구소련이 인류 최초의 유인우주선 ‘보스토크호’를 쏘아올린 지 60년 만이다. /AFP연합뉴스






우주선 발사로 한껏 바빠진 몸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창립자로서 이번 민간 유인우주선 발사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괴짜 천재’, ‘영화 아이언맨의 실제 모델’ 등 숱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머스크는 인류의 우주개발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머스크의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 올렸다. 정부 기관이 아닌 민간 기업이 유인우주선을 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유인우주선을 띄운 국가는 전 세계를 통틀어 미국, 중국, 러시아 등 3개 나라에 불과하다. 그런 만큼 민간 기업인 스페이스X의 유인우주선 발사는 민간 우주탐사 시대의 첫발을 뗐다는 의미가 있다. 이 모두가 머스크가 스페이스X를 설립한 지 18년 만에 이뤄진 일이다.

머스크는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책과 게임에 푹 빠져 지내는 괴짜로 통했다.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않아 따돌림을 당한 아픈 기억도 있다. 이후 그는 캐나다로 이주해 1989년 온타리오주 퀸스 대학에 진학했고, 3년 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로 옮겨 물리학과 경제학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이어 그는 1995년 스탠퍼드대 응용물리학 박사과정에 들어갔으나 때마침 불어닥친 인터넷 열풍에 이틀 만에 스탠퍼드대를 자퇴하고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머스크가 목표로 세운 사업 분야는 인터넷과 우주, 청정에너지였다. 그는 인터넷 지도 소프트웨어 업체인 집2(Zip2) 창업을 시작으로 온라인 전자 결제업체 페이팔에서 대성공을 거두면서 스페이스X를 세울 종잣돈을 마련했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의 목표는 우주여행의 현실화였다. 우주선 발사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활용이 가능한 로켓 시스템을 개발했고, NASA의 주문을 받아 ISS에 화물도 보냈다.

머스크의 다음 목표는 달과 화성 여행이다. 그는 지난해 9월 엔진 42개를 장착한 로켓을 개발해 2024년에 승객 100여명을 태우고 화성 탐사에 나서겠다는 원대한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발사가 머스크의 우주여행 꿈을 앞당기는 발판이 되는 이유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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