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CEO & STORY]서정훈 대표 "직원들 업무 외 일로 스트레스 받으면 회사만 손해..효율 높이려 복지 늘린 것"

■ '파격 복지'로 주목받는 크로키닷컴

모두 정규직..前직장 대비 연봉 30%↑

머리식힐 공간 마련·대출이자도 지원

매일 평사원들과 소통하며 의견 반영

여성 쇼핑 애플리케이션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서정훈 크로키닷컴 대표가 서울 강남구 크로키닷컴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성형주기자




“직원들이 업무 외에 스트레스받는 일이 많고 몸이 피곤해지면 회사 손해죠. 복지가 뭐냐고 묻는다면 일 외의 영역을 회사가 제대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는 제가 착해서가 아니라 효율성 때문입니다. 앞으로 복지를 더 늘릴 거예요. 정보기술(IT) 회사는 제조업과 달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에 따라 흥망성쇠가 결정되거든요.”

크로키닷컴은 지난해 세자릿수 매출액과 1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스타트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실적이다. 이미 실적 그 자체로 시장에 많은 것을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면 2%가 아쉽다. 크로키닷컴은 스타트업계에서 파격적인 복지혜택과 근무환경으로도 유명하다.



한마디로 직원이 애사심을 갖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가령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세 대출 1억원까지는 이자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일이 풀리지 않을 때 언제든지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공간으로 사무실을 꾸민 것도 젊은 직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내에서는 “‘한국의 구글’이라는 말”이 나온다. 게다가 열정페이가 난무하는 IT 업계와는 달리 전 직원 120명가량이 모두 정규직이다. 경영자 입장에서는 어려운 결정일 수밖에 없었을 테지만 서 대표는 오히려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소속감과 안정감을 주지 않는 회사에 충성할 직원은 거의 없다”며 “정규직은 오히려 효율과 능률을 올리는 것이고 함께 일하는 이가 행복하지 않은 회사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파격적인 복지를 제공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회사가 성장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단순한 진리지만 실제 하루하루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경영 현실에서 접목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디지탈아리아(현 지트리비앤티) 팀장으로, 라일락(디지탈아리아의 자회사) 대표를 거치고 크로키닷컴을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고 떠났고 떠나 보냈다”며 “사업을 하면서 가장 힘들고 슬픈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인재를 키우고 지켜내야 회사도 발전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런 맥락의 연장선에서 서 대표는 직원과의 소통에 더욱 신경을 쓴다고 했다. 회사가 점점 커지면서 이런 부분에서 소홀해질 수 있다고 보고 직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일까. 그에게는 대표 방도 따로 없다. 평사원들과 같은 공간에 서 대표의 책상과 의자가 있는 정도다. 신입사원들과 점심을 먹으며 회사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도 즐긴다고 한다. 참신한 생각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런 모든 것이 결국 좋은 서비스와 사내문화를 만든다는 게 서 대표의 생각이다. “저의 생각, 직원들의 생각을 종합하다 보면 회사의 가치관·세계관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귀를 기울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최상의 매니징을 하는 게 대표로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성형주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