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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막힌 車, 수출 기여도 외환위기 수준 전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시장이 사실상 막히며 자동차 산업의 수출 기여도가 5%로 뚝 떨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자동차 수출액은 18억5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이하로 줄면서 10년 9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세계 금융위기에 파업이 겹쳤던 2009년 8월(17억1,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5월 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5.2%에 불과했다. 전년 동기 8.6% 대비 3.4%포인트 하락하며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월 이후 가장 낮았다. 자동차 수출 비중은 주요 수출품목 중 반도체(23.1%), 일반기계(9.8%), 석유화학(6.8%)에 이어 4위였다. 철강제품(5.1%)과 선박류(4.6%)와 크게 차이가 없을 정도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25일까지)은 지역별로 미국이 4억달러, 유럽연합(EU)이 3억2,000만달러로 각각 65.5%, 30.3%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영업점이 일부 문을 열었지만 실업률이 상승하며 소비가 위축돼 수출이 줄었다.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은 3,000만달러로 88.8% 감소했다. 루블화 가치 절하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생산량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수출이 급감하자 자동차 공장들은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울산 1공장이 5일과 8일, 3공장 ‘베뉴’와 ‘아이오닉’ 라인이 오는 11∼12일 멈춘다. 기아차(000270)는 광주 2공장이 1∼5일, 소하리 1공장이 1∼2일·8∼9일, 2공장이 1∼3일·8∼10일 쉬었다.

다만 최근 미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들이 5월부터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지난달 도매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올 들어 중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8.5% 감소했지만 전월인 4월 지난해 4월 대비 37.8%나 하락했던 충격에서는 벗어났다. 유럽 시장은 아직 5월 판매실적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4월 전년 대비 판매량 80% 감소했던 것에 비해서는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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