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녹십자홀딩스2우(005257)·JW중외제약2우B(001067)·JW중외제약우(001065)·일양약품우(007575) 등이 상승제한폭까지 뛰어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경동제약(011040)과 신일제약(012790)이 각각 29.80%와 29.77%씩 오른 1만1,150원과 1만5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영진약품(003520)(8.04%), 휴메딕스(200670)(7.87%), 휴온스(243070)(2.65%)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은 모두 덱사메타손 관련 의약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크게 낮춰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이들 종목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BBC 등 외신은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환자 2,000여명에게 투약한 결과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환자의 사망 위험이 40%에서 28%로 낮아지고 기타 산소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사망 위험은 25%에서 20%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덱사메타손은 지난 1957년에 개발된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약물의 일종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류머티즘, 피부병, 심각한 알레르기, 천식,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수많은 질병의 치료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의약품 특허가 만료된 만큼 복제약(제네릭)을 생산하는 기업도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에서만 70여개의 제약·바이오 업체가 덱사메타손 관련 의약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