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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원장 "코로나 19·경제성장률 종합 고려할 것"

박준식 위원장 광주 토론회서

"법 규정 요소 외의 현안 존재"

전원회의 이어 '속도조절' 시사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2021년 적용 최저임금 심의를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1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세종=연합뉴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과 경제성장률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18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최저임금 토론회에서 “최저임금 심의에 있어 저임금 노동자의 생계보호·노동생산성 등 법적으로 고려할 사항이 있지만 법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은 요소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시점에서 제기된 현안들이 당연히 존재할 수 있다”며 사례로 경제성장률과 코로나 19를 들었다. 박 위원장은 “이를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 위원회에서 올해도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결정을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1일 최저임금위원회 1차 전원회의에서도 최저임금 속도조절을 시사했다. 그는 “코로나 19 사태는 대통령께서도 전시상황이라고 비유하셨다”며 “아무리 좋은 의도가 있어도 적기에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처방이 없다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서비스업에 치우친 광주의 특성상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청년층의 이탈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윤상용 조선대 경제학과 교수는 “광주 지역은 종사자 1~4인의 소규모 사업체가 81.5%이며 신생기업의 1년, 5년 생존율은 전국 시도들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현 상황에서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광주·전남 지역경제에 부정적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광주=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 /서울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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