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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SK바이오팜 수요예측 폭발…국내기관 976곳, 주문총액 569조원

90.4%가 밴드 상단 초과 제시

보호예수 확약 비율도 83.5%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개시

30조 몰린 제일모직 기록 경신 관심

조정우 사장.




SK(034730)바이오팜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모두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적어냈다. 공모주 배정을 더 받기 위해 보호예수 확약을 제시한 기관도 83.5%에 이른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진행된 SK바이오팜 수요예측에 976개의 국내 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주문 총액은 569조7,628억원이며 수요예측 참여 평균 가격은 5만8,617원이다. 상단을 써낸 기관이 전체의 9.6%, 나머지 90.4%는 상단초과를 적어냈다. 외국 기관투자자들의 집계는 제외된 수치로 외국인 청약 결과에 따라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길 가능성도 있다.

국내 기관투자자 대부분은 공모주 물량을 더 받기 위해 보호예수 확약도 제시했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83.5%가 확약에 참여했으며 이중 42.61%는 보호예수 6개월, 32.21%는 3개월을 약속했다. 한 IPO 공모주 투자자는 “투자전략이 보수적인 편이라 그 동안 확약을 제시한 적이 없었다”면서 “이번에는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처음으로 6개월 확약을 신청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수요예측 흥행에 공모물량을 확대하거나 공모가를 밴드 상단을 넘어선 가격으로 정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공모주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주관사 등에 따르면 공모물량 확대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SK바이오팜이 대기업 집단인 SK의 계열사인 만큼 개인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밴드를 초과한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SK바이오팜이 수요예측에 흥행한 것은 신약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가치가 최대 5조원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보수적인 공모가로 IPO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밴드 상단기준 SK 측이 제시한 기업가치는 3조8,000억원 수준. 상장 이후 시초가가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계획인 가운데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이 기록한 일반투자자 청약 기록을 깰지도 관심이다. 당시 제일모직은 일반청약자를 대상으로 574만9,990주를 공모했는데 경쟁률이 194.9대1에 이르면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증거금이 30조원 넘게 들어왔다. SK바이오팜의 일반청약자 대상 공모주식 수는 391만5,662주로,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제일모직의 경쟁률(194.9대1)을 기록할 경우 청약증거금은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들이 수요예측에 대거 참여한 만큼 일반청약 경쟁률이 제일모직 경쟁률을 넘어설 경우 30조원이 넘는 금액이 들어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공모는 신주모집 1,331만3,250주와 구주매출 626만5,060주로 이뤄진다. 구주매출은 SK의 지분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SK는 이번 IPO로 2,255억~3,07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일반공모는 기관투자자에 1,174만6,986주, 일반청약자에 391만5,662주가 배정되며 밴드 상단기준 각 5,700억원, 1,900억원의 공모금을 조달한다. 이날 수요예측 결과를 발표, 공모가를 확정하는 SK바이오팜은 23~24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모건스탠리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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