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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호남 출신 회장 선임한 대한석유협회

광주 3선 국회의원 출신 정동채 신임 회장

문화계에서 경력 쌓은 친노 계열 정치인





대한석유협회가 3회 연속으로 호남 출신 정치인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노골적으로 호남 인사들의 자리를 만들어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석유협회는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정유 4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정동채(71) 전 문화관광부 장관을 제23대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대한석유협회장은 김효석 전 회장이 지난 5월 초 별세한 후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정 신임 회장은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광주 서구에서 제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호남 정치인이다. 2002년 제16대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비서실장과 정무특보를 지낸 뒤 2004년 문화관광부 장관을 맡은 ‘친노’ 계열의 정치인이기도 하다.

이로써 대한석유협회는 3대째 호남 정치인 출신의 회장을 맞게 됐다. 2016년 취임한 강봉균 전 회장은 전북 군산 출신, 2017년 취임한 김 전 회장은 전남 장성 출신이었다. 3선 국회의원으로 정계에서 물러난 뒤 회장직을 맡게 된 것도 공통적이다.



국회 입법활동에 많은 영향을 받는 정유업의 특성상 대한석유협회 회장직은 정치인 출신이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전용원 제20대 회장은 2008년 ‘친박연대’에 합류했던 친박 정치인이었고, 박종웅 제19대 회장은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호남 인사를 노골적으로 챙겨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에서 경영학 석·박사를 받은 경영학과 교수 출신의 김 전 회장과 달리 정 신임 회장은 주로 문화계에서 경력을 쌓았기 때문이다. 정 신임 회장은 광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거쳤다. 대한석유협회 회장 선임 하루 전인 1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장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GS(078930)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이해를 대변하는 경제단체다. 정유사가 매출에 따라 협회비를 부담해 1년에 수십억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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