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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뮤지컬 '제이미' 열정, 에너지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한다(종합)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제이미’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 여름, 재기발랄하고 유쾌한 10대들의 성장드라마가 뮤지컬로 찾아온다.

8일 오후 서울 강남 LG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제이미(원제: Everybody’s talking about Jamie)’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심설인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이현정 안무를 비롯해 조권, 신주협, MJ(아스트로), 렌(뉴이스트), 최정원, 김선영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간담회를 가졌다.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영국 뮤지컬 ‘제이미’는 세상 편견에 맞서 자신의 꿈과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당찬 17세 고등학생 ‘제이미’의 성장 스토리를 담은 작품. 영국 BBC의 다큐멘터리 ‘제이미: 16살의 드랙퀸(남성이 예술이나 오락, 유희를 목적으로 여장을 하는 행위)’에 소개된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제이미’는 지난 4일 첫 공연의 막을 올렸다.

먼저 심설인 연출은 “아시아 초연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기대되고 궁금해서 각색에 신경을 많이 썼다. 다행히 영국 소년 제이미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잘 전달된 것 같아 매우 행복하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김문정 음악감독도 “첫 공연 올렸던 날이 기억에 남는다. 모든 시국, 온 세계가 아픈 이 시점에 제이미 공연이 많은 위로와 치료가 됐으면 좋겠다”며 “첫 공연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열기를 체감했고, 끝까지 좋은 공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현정 안무가는 “공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이 밝은 에너지와 열정으로 함께하고 있다. 분위기도 좋고, 무대 위에서 관객에게 그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제이미’프레스콜에서 배우 조권이 주요 장면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첫 공연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었던 데는 ‘제이미’로 완벽 변신한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다. 아이돌 출신 가수 조권, 배우 신주협, MJ(아스트로), 렌(뉴이스트)이 한국의 제1대 ‘제이미’역을 맡았다.

복귀 후 처음 무대에 선 조권은 “군대에서 ‘제이미’ 공고 오디션을 보는 순간 제 삶에 있어서 ‘이 작품을 놓치면 평생 후회하겠구나’란 생각이 들어서 군 부대 안에서 넘버와 가사를 달달 외우며 열심히 연습했던 기억이 난다. 외박을 써서 힐을 군 가방 안에 넣고 오디션을 갔었다”고 이번 작품과 만나게 된 인연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이미가 된 이 시간이 소중하고 꿈만 같다. ‘간절하면 다 이뤄지는구나’ 생각하면서 열정과 진심을 다해 연습하고 있다”며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공연을 두 번 다시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사람에게도 힐링을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행복한 기운을 전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주협은 “1월에 오디션 공고를 보고 유튜브를 통해 실제 짧은 오리지널 공연 영상을 봤다. 춤과 노래 드라마가 다채롭게 꾸며진 뮤지컬인 것 같았고, 참여한다면 영상 속 배우처럼 나도 신 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짙은 화장과 분장, 이태원에서 산 하이힐을 신고 오디션 봤던 기억이 있다”고 작품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뮤지컬에 첫 도전한 MJ와 렌은 제이미처럼 도전했기에 주연을 따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MJ는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제이미가 학생이라 더 재미있게 보게 된 것도 있고, 그가 주는 메시지가 새로워서 내가 표현했을 때 어떤 캐릭터가 나올지 궁금했다. 제이미에게 몰입해서 도전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항상 단체 연습 끝나고 혼자 남아서 제이미 영상도 많이 보고 연습해서 오디션 영상도 찍어 보냈다”며 “제이미라는 캐릭터에 더 몰입되고 빠져들어서 제이미란 친구를 잘 표현할 수 있게끔 많이 노력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렌은 “평소 제 재능과 끼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많이 못 보여드려서 목 말라 있었다. 이번 기회에 어떻게 하면 저를 많은 분들에게 알릴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됐고, 뮤지컬을 통해서 넘치는 에너지를 잘 표현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와중에 오디션을 한다고 들어서 저도 참여했다. 제이미 작품 시놉을 보면서 정말 제 이야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교훈을 줄 수 있는 긍정적 역할이어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제이미’프레스콜에서 제이미와 학생들 역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이미의 곁에서 늘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엄마 ‘마가렛’역에는 최정원과 김선영이 출연한다.

최정원은 “지난 2월에 오디션을 봤다. 사실 그때 맘마미아 2공연 중이었고 한창 싱글 맘 역할에 젖어있을 때라 같은 역할로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재미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네 아들이 각각 다 다르다. 조금도 성향이 비슷한 아들이 없지만 네 아들이 있어서 행복하고 덕분에 많이 웃는다. 제이미로 인해 울 때도 있고 가슴이 무너질 때도 있지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마가렛’역에 흠뻑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김선영도 “제이미 네 명이 정말 다르다. 구체적으로 말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와서 보시면 아실 것 같다”면서 “연습실에서 한 명 한 명 보기만 해도 너무 사랑스럽다. 뮤지컬 가사 중에 ‘순수하고 착한 아들’이란 가사가 있는데 네 명이 순수하고 착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고 귀엽다. 공연 직접 와서 보시면 그 매력을 보실 수 있으실 것”이라고 가세했다.

제이미 공연의 관전 포인트는 싱크로율 높은 배우들의 연기 뿐만 아니라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팝 음악과 역동적인 군무다. 심설인 연출과 이현정 안무는 주인공 ‘제이미’의 캐스팅 기준과 중점을 둔 안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제이미의 역할을 캐스팅하는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제이미가 가진 고민과 용기가 어떻게 우리에게 즐겁고 밝게 전달되느냐’였다. 세상의 편견과 시선에 맞춰 제이미의 ‘용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런 에너지가 잘 전달되어야 관객들이 편견 없이 쉽게 그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중요한 포인트라서 네 사람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현정 안무가는 “춤 난이도가 좀 높은 편이었다. 흔히 뮤지컬에서 볼 수 없는 장르였고, 저희는 뮤지컬이기에 노래, 연기, 춤 삼박자를 갖춘 친구들 뽑고 싶어서 그런 친구들을 뽑았다”며 “혹시 댄서들로 보이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들어, 11학년 학생들에게 연기하면서 춤췄으면 좋겠다고 얘기도 많이 했고, 그것에 중점을 뒀다. 흥미로운 춤들이 많다. 보깅, 락킹 등이 섞여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끝으로 심 연출을 포함한 배우들은 작품 관람을 당부했다. 심 연출은 “모든 장면, 모든 순간이 관람 포인트”라며 “이야기와 매 장면이 모든 관객들에게 행복과 도전, 응원을 주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최정원은 “숨막힐 정도로 행복한 작품이다. 여러분 모두 제이미를 통해 행복하고 사랑받으셨으면 또 제이미를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이미 역을 맡은 네 명의 배우도 “공연 준비하는 과정과 시연하는 과정 동안 한 명도 다치지 않고 밝고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 제이미의 이야기는 배우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제이미의 좋은 에너지를 전해드리고 싶다. 꼭 보러 와주셔서 제이미에게 소리치고 다 같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관람을 당부했다.

세상의 편견과 맞서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휴머니티와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할 뮤지컬 ‘제이미’는 7월 4일(토)부터 9월 11일(금)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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