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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유료방송 ‘빅뱅’ 1R 킥오프...KT, 현대HCN 품을까

이통3사 15일 본입찰서 맞붙어

KT VS. SK 2파전으로 진행될 듯

5,000억 몸값 흥행 '키' KT가 쥐어

결과 따라 딜라이브·CMB 매각 구도 영향





현대백화점그룹이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HCN의 본입찰을 시작으로 유로방송 업계의 ‘빅뱅’이 본격화한다. KT스카이라이프와 SK텔레콤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 1위인 KT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를 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대HCN를 누가 품에 안느냐에 따라 향후 이어질 딜라이브와 CMB 등의 매각 구도도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15일 현대HCN의 매각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社) 모두가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뒤 실사를 끝낸 상황이다.

이번 본입찰의 관전 포인트는 KT스카이라이프의 행보다.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최근 생존 차원에서 현대HCN 인수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인수·합병(M&A) 업계에서도 KT스카이라이프가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위성방송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라도 케이블TV 사업자 인수가 필수적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KT스카이라이프가 딜라이브 인수에 공을 들였지만, 당시 유료방송 합산규제 문턱을 넘지 못해 무산된바 있다.

자금 조달능력도 탄탄하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1년 안에 유동화가 가능한 금융자산을 포함하면 3,000억원이 넘는 실탄을 동원할 수 있다. 신용등급(AA-)도 높아 낮은 비용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본입찰 흥행 여부를 KT스카이라이프가 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백화점그룹이 원하는 몸값이 5,0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써낼지는 미지수다. 케이블TV 가입자 확보가 우선순위인 KT스카이라이프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딜라이브(5.98%)가 인수 우선순위일 가능성이 높다. CMB가 4.58%로 그 뒤를 이었고 현대HCN의 시장점유율은 3.98%다.



유료방송업계의 한 관계자는 “KT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가 가장 많은 딜라이브를 인수했을 때 더큰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다만 부채비율이 200%에 달하는 딜라이브의 재무상태를 어떻게 판단할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가입자 기준 유료방송 3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지난 3월 주주총회 당시 유료방송 가입자 1,000만명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131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현대HCN을 인수할 경우 목표 달성을 코 앞에 두게 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KT스카이라이프와 SK텔레콤에 비해 인수 여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번 매각이 2015년 이동3사가 벌였던 CJ헬로비전 ‘쟁탈전’ 만큼 뜨겁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통3사 모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약진을 두고 고심이 깊은 만큼 유료방송시장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출혈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HCN 본입찰의 향방에 따라 향후 이어지는 딜라이브와 CMB의 매각 구도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인수 결과에 따라 2~3위 사업자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순위도 뒤바뀌기 때문. M&A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 유료방송 사업자의 인수전만큼 뜨겁진 않을 수 있지만 현대HCN가 누구 품에 안기느냐에 따라 향후 이어지는 M&A 전략도 바꾸는 만큼 이통3사의 눈치 싸움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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