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 성공 첫 수중건설 로봇 거제 현장 투입

2013년부터 개발 사업 추진

장비임대료 年 100억원 절약

수중건설로봇 URI-R/사진제공=해수부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함께 개발한 수중건설로봇이 7월 말 경남 거제시 해저 상수관 매설공사에 투입된다고 15일 밝혔다.

해수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수중건설로봇 제작 기술의 국산화를 위해 2013년부터 개발사업을 추진해 2018년 3종을 개발했다. 이후 2019년 5월 민간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수중건설로봇 실증 및 확산 사업’을 추진해 시장 경쟁력 확보를 추진 중이다.

그동안 해저관로 매설공사를 할 경우 잠수사가 직접 들어가 배관 매설, 해저면 정리, 사석 고르기 등을 진행했다. 하지만 강한 조류와 선박 앵커 등으로 잠수사 투입이 어려워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잠수사 안전도 보장하기 어려웠다.

수중건설로봇 URI-R /사진제공=해수부

수중건설로봇은 강한 조류에도 투입할 수 있고 장애물도 쉽게 치울 수 있다. 수중환경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360도 영상 촬영기능이 있어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작업이 가능하다.

이번 경남 거제 해저 상수관 매설공사에 투입되는 수중건설로봇 URI-T와 URI-R은 일운면 미조리부터 지심도까지 2.3㎞ 구간에서 매설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은원 해수부 해양개발과장은 “수중건설로봇의 현장 투입은 우리 수중로봇기술이 단순 연구개발(R&D) 수준을 넘어 실제 산업현장에 상용화되는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며 “본격적으로 보급되면 연간 100억원 이상의 해외장비 임대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지원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