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2,200선 안착을 시도했지만 이내 약세로 전환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2.99포인트) 내린 2,198.2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38%(8.40포인트) 오른 2,209.59포인트로 출발해 2,2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4,076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이날 745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오후 들어 매도 폭을 크게 줄였다. 반면 기관은 3,295억원을 순매도하며 이달 들어 강한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자 심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유행으로 벌써 위축되고 있어 부양책 통과가 시간을 제때 맞추지 못할 경우 월 후반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경계할 만 하다”며 “코스피가 저항선으로 작용해온 2,200선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번주 실적 발표 등 예정된 이벤트들을 무사히 지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0.37%), SK하이닉스(-0.84%), 삼성바이오로직스(-0.54%), 셀트리온(-1.52%), 네이버(-4.71%), LG화학(-0.97%), 카카오(-4.62%), 삼성SDI(-1.30%) 등이 내렸다. 유일하게 ‘그린 뉴딜’ 정책의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차(3.40%)와 현대모비스(1.59%)가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16%(1.26포인트) 내린 781.96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39%(3.03포인트) 오른 786.25포인트로 출발했다.
개인은 홀로 1,17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91억원과 13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2·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 기대되는 씨젠(1.71%)과 케이엠더블유(3.78%), 에코프로비엠(2.19%), SK머티리얼즈(2.80%) 등 하반기 정부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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