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팩 매트리스’를 제조하는 지누스가 미국에서 연 180만개 매트리스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한다.
지누스는 20일 현지생산법인 이사회를 열고 미국 조지아주 헨리 카운티 내 매트리스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액은 약 510억원이다.
신설 공장은 약 9만2,900㎡규모로서 기존 부지와 건물을 인수해 매트리스 생산이 가능하도록 지어진다. 이 건물은 미국의 최대 장난감업체 토이저러스가 사용하던 곳이다. 토이저러스는 2017년 9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지누스 관계자는 “토이저러스로부터 시설을 직접 인수한 게 아니라 사용하던 시설을 인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누스는 인수한 시설에서 내년 초부터 연간 180만개 이상 매트리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 생산기지를 설립해 회사의 전환점을 맞았다”며 “월마트스토어, 월마트닷컴, 아마존닷컴 등 주요 채널을 통해 미국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누스는 지난 1979년 진웅기업으로 설립된 우리나라 기업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캠핑용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다가 매트리스 사업으로 사업방향을 전환했다. 2005년 초 롤팩 매트리스를 선보였고, 현재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점유율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누스는 해외 현지 생산·판매망을 갖추기 위해 국내가 아닌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생산법인을 운영해왔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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