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의 상반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오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대한전선은 20일 올 2·4분기에 매출 3,783억원, 영업이익은 209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16%, 800% 이상 급등한 규모다. 이로써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1,450% 증가한 7,413억원, 29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순이익도 73억원으로 전년도에 178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259억원을 12% 이상 초과한 것으로, 상반기 기준으로는 2011년 이후 9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영역이익률은 3.9%를 기록하며 직전 분기 2.3%에서 대폭 개선됐다. 회사 측은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 권역별 거점본부를 신설하고 고수익 제품 수주에 역량을 집중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 호주,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내며 꾸준히 수주 잔고를 늘려왔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원자재인 전기동 가격이 전년 대비 10% 이상 하락하고, 소재사업 부문의 수요 감소로 해당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나온 호 실적이라 더 의미가 있다”며 “강도 높은 비상 경영 체제를 통한 수주 확보 및 프로젝트 수행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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