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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룰 타파, 혁신의 시작이죠”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더 나은것 만들수 있다 믿음 갖고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 선보여

5년 만에 송금액 60조로 성장

내년엔 '토스뱅크' 출범 도전장

고객 경험의 혁신에 집중할 것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서경DB




“혁신은 이미 만들어진 룰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창업 5년 만에 기존 은행권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 정도로 기업을 키운 ‘청년 창업가’ 이승건(39·사진)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내년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 출범이라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선 배경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중소기업중앙회 사내방송에 ‘깜짝출연’해 토스뱅크에 대한 비전을 공개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았다. 내년 상반기 본인가를 신청하고 하반기에 영업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위해 토스뱅크 지분 10% 투자를 결정했다.

토스뱅크 설립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지난해 5월 예비인가를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시고 재수 끝에 인가를 받았다.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를 만든 비바리퍼블리카도 마찬가지다. 서비스 개시 5년 만에 누적 가입자 1,500만명을 넘고 송금액이 60조원에 달하는 어엿한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비바리퍼블리카 설립 초기 이 회사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업계는 반신반의했다.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한 치과 의사 이 대표가 겁 없이 창업에 뛰어든 것을 바라보는 금융 업계는 냉담했다. 스타트업 시장에서도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전문가의 기술창업이 대세였기 때문이다. 이런 시선을 극복한 토스의 원동력은 이 대표의 혁신에 대한 믿음이다.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느냐가 혁신의 성패를 가른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2015년 간편송금 서비스를 선보였을 때 많은 사람들이 ‘라이선스도 없이 어떻게 금융 서비스를 하느냐’면서 (토스가) 성공하지 못한다고 (저를) 말렸다”며 “하지만 토스는 세상에 꼭 필요한 서비스라고, 사람들의 선입견을 넘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에 대해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규칙·물건·체계를 받아들이기보다 더 나은 것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에서 혁신이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토스는 간편송금 서비스뿐 아니라 계좌·카드·보험 등 조회 서비스, 예금·적금·대출 등 뱅킹 서비스, 개인간거래(P2P)·펀드·해외주식 등 투자 서비스까지 40종 이상의 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토스가 내년에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진출한다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와 기존 은행권을 자극하는 ‘메기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토스는 중금리 대출로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겪는 자금 압박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는 혁신과 포용의 챌린저(도전자) 뱅크를 표방한다”며 “수익의 극대화보다 시장의 근본적 변화와 고객 경험의 혁신에 집중하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스의 혁신을 위한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며 “토스뱅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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