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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네트워크포럼, 울산 석유화학 고도화 앞장…안전관리·대중기 협업 이끌어

■ 코로나 이후 대비하는 동남권

창립 5돌 맞은 화학네트워크포럼

산단 내 배관 통합관리센터 구축

공업용수·식수 문제 등 머리맞대

매년 6번 이상 포럼 열어 이슈 대응

산업간 융합 통한 새 수요 창출도

화학네트워크포럼이 지난해 10월 문수컨벤션센터에서 ‘울산 석유화학단지 산업재해 사망사고 감소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2019 산업안전CEO포럼 및 제25회 화학네트워크포럼’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화학네트워크포럼




울산 화학산업의 미래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을 목표로 하는 ‘화학네트워크포럼’이 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았다. 중소·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 석유화학단지 공장장, 연구소장, 대학교수, 연구소 및 공공기관 연구원 등 150여명으로 구성된 화학네트워크포럼은 화학산업 재활성화에 필요한 유망 분야를 선정 지원하고,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대일 무역역조 개선 및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대응책을 수립하고 있다. 울산 주력산업과의 융합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석유화학공단의 안전도 책임지고 있다.

화학네트워크포럼은 지난달 22일 울주군 온산읍에 ‘유틸리티성 자원공유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유틸리티성 자원공유지원센터는 법정의무인 화학기업의 안전과 시설 관리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 업무다. 이를 위해 안전관리와 정량적 위험성을 평가하고 공유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갖췄다. 또 산업단지 내 화학기업이 공유하는 시설 중 가압장 펌프(공업용수를 끌어올리는 시설)를 대상으로 먼저 다양한 센스를 설치해 고장이나 사고가 나기 전에 문제점을 미리 알려주는 예지 보전 서비스를 구축했다.

화학기업은 이 같은 센터 지원에 힘입어 안전 보고서 관리·제출에 매년 들어가는 수천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시설 이상 여부 역시 주기적으로 감지·예측해 기업 유지보수 비용을 20% 이상 줄이고 공정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센터 운영과 지원을 위한 유틸리티성 자원공유지원사업 운영자문위원회도 출범했다. 화학네트워크포럼은 자문역할을 맡는다. 센터 기획부터 운영까지 화학네트워크포럼의 계획에 의해 실행된다.

무엇보다 화학네트워크포럼은 국가산단에 산재해 있는 지하배관 안전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울산권 국가산단 지하배관 통합안전체계 구축 사업은 매설된 지 40~50년이 지난 배관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문제와 지하공간 포화에 따른 배관 추가설치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지하배관 안전진단은 울산권 국가산업단지 내 매설 20년 이상의 위험물질배관(가스·화학·송유관) 약 900㎞를 대상으로 직·간접 검사 및 안전진단, 안전관리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다. 사업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총 40억원 규모의 국비로 추진된다. 산업단지관리공단은 지난해 5월까지 1차년도 사업 127㎞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해 7월에 1차년도 사업을 진행했다.

지하배관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센터도 들어선다.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는 배관 이송물질에 따라 각기 관리되고 있는 국가산업단지 내 지하배관을 총괄 관리하기 위해 총 160억원 규모의 예산을 들여 추진된다. 여기에 더해 산업단지 지하에 매설된 각종 배관을 지상으로 끌어올려 공동 사용하고,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통합파이프랙’ 사업도 국비를 확보해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 석유화학공단의 이러한 안전관련 시설은 화학네트워크포럼이 수 차례 포럼을 열어 토론하고, 정책을 직접 건의하고, 전국으로 널리 알린 결과다. 이 밖에도 지난 2018년 8월 포럼에서는 ‘울산의 식수 및 공업용수 이슈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수자원의 합리적인 재분배만 이뤄진다면 울산을 포함한 영남권 전역에 1급수의 맑은 물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과 “각 석유화학단지의 사업장별로 이뤄지는 공업용수 처리시설을 통합하는 사업이 이뤄져야 울산에서 생산되는 각종 제품이 원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이를 적극 추진한 결과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 간 협업으로 시민의 깨끗한 식수 문제와 반구대 암각화 보존 문제가 해결을 앞두고 있다. 또 부곡용연지구에 통합 물공장 건설로 인한 안정적인 공업용수 확보 등 가시적인 성과 달성이 목전으로 다가와 있다.

화학네트워크포럼을 주관하고 있는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울산 발전방안으로 주력산업 고도화와 신산업 육성의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사진제공=화학네트워크포럼


화학네트워크포럼은 소통위원회를 중심축으로 매년 6차례 이상 정기포럼을 개최하면서 분과별로 이슈 리포트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에쓰오일이나 SK가스 등 다수의 회사가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는 등 울산 석유화학산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이에 화학 전문가들의 연구개발 역량과 지자체의 실질적인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울산경제 회복에 큰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포럼 소통위원장인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글로벌 환경변화의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기후변화 및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한 현시점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포스트 발전전략 사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울산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석유화학산업을 넘어 타 주력산업과 융합으로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울산 미래화학산업 발전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래의 기업 활동이 단지 회사의 이익 창출뿐 아니라 지구환경 보존, 국민의 안전 보장 및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면서 행복한 사회공동체 구현에도 앞장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변함없이 화학네트워크포럼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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