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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업
"코로나發 특수에 수익성 개선까지" 삼성전자, 8조원대 영업익 비결은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반도체서 호실적

각국 소비진작책·비용 절감 노력까지

삼박자 맞아떨어지며 역대급 실적으로

"초격차 이어나간다" 시설투자 17조원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 전경/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코로나 팬데믹’에도 폭넓은 수익성 개선을 이뤄내며 분기기준 8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비대면 경제의 활성화로 메모리 반도체의 수익성이 크게 높아지고 각국 정부가 펼친 소비 진작 정책이 생활가전 수요를 자극하는 코로나발(發) 특수가 깜짝 실적의 배경으로 꼽힌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4분기 연결기준 52조9,6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5.63% 감소했지만 같은 분기 영업이익은 8조1,463억원으로 전년보다 23.48% 증가했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은 6조 5,971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15.4%로 크게 개선됐다. 이번 실적을 코로나19 사태가 시작했던 1·4분기 매출인 55조3,252억원과 비교하면 4.2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조4,473억원에서 26.35% 올랐다. 삼성전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일부 제품 생산라인이 멈추고 소비심리가 극도로 낮아진 가운데서도 두자릿수 영업이익 증가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호실적의 배경은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이뤄진 수익성 개선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DS) 부문은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을 기록했다. DS는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메모리 제품군에서 데이터센터와 PC 등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 그러나 낸드메모리의 비트성장률은 스마트폰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며 시장보다 부족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로 실적이 떨어졌지만 파운드리에서 고객사의 수요가 이전보다 회복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의 출시에 힘입어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DP) 부문은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면서 중소형 패널에서 고전했다. 매출은 6조7,2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고객사인 애플로부터 1조원대로 추정되는 보상금을 받으며 전분기 대비에 이익이 증가했다. 대형 패널은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모니터 판매 확대로 적자폭이 소폭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일회성 수익에 바탕해 올린 이번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하반기에는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무선(IM) 부문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로 타격을 받았지만 마케팅비를 절감하며 수익성을 유지했다. 매출은 20조7,500억원이었다. 이는 직전 분기의 2조6,500억원보다 1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이지만 작년 동기의 1조5,600억원보다는 4,000억원 많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폴드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판매 확대를 추진하며 하반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가전(CE) 부문은 에어컨과 건조기, 그리고 QLED 등 프리미엄 TV의 판매 확대로 다양한 제품군에서 골고루 수익이 났으며 운영을 효율화한 덕분에 전분기에 비해 이익이 개선됐다. 매출은 10조1,700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이었다. 하반기에는 비스포크 가전, QLED TV를 내세워 제품 판매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다만 하만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의 일부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동차 업황 악화 속에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했던 2·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나 전년 동기에 비해 두자릿수로 증가하면서 안도하는 분위기가 읽힌다. 그러나 여전히 스마트폰과 같은 주력 제품의 수요 회복이 불확실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와 같은 대외적 요인으로 깜짝 실적을 이어나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여러 사업부문에서 점진적인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관련 경영 불확실성과 업계 내 경쟁 심화가 하반기 리스크로 꼽힌다”며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집결해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쓴 올해 상반기, 시설투자로 17조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규모 투자가 기술·원가경쟁력 확보의 전제조건인 반도체 사업에 대한 투자가 1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올해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간 극자외선(EUV) 공정을 고도화하기 위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반기 누적 투자 규모를 밝히며 “이러한 도전적인 상황 속에서도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투자와 AI·5G·전장 사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신기술 개발 등 코로나 사태 이후 변화될 사회와 경제 환경에서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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