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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싸움' 한국타이어, 2분기 영업이익 33.6%↓

노조. 사측에 임금위임…임원 급여 20% 자진 반납

"직원은 살신성인…오너들은 밥그릇 챙기기"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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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인 조양래 회장과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등 오너 일가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올 2·4분기 초라한 실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일 올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676억원, 영업이익 7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1.4%, 영업이익은 33.6% 감소했다.



회사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불황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했다”며 “대산과 금산의 국내 공장은 가동일수 축소에 따른 원가상승, 타이어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2·4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어 “최근 노동조합이 임금조정에 관한 모든 권한을 회사에 위임했고 모든 임원진이 지난 5월부터 20%의 급여를 자진 반납하는 등 전사가 힘을 합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기반을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임금조정 권한을 회사에 일임하고 임원진은 급여마저 반납하면서 위기극복에 힘을 모으는 가운데 다툼을 벌이고 있는 오너 일가를 바라보는 눈길은 따갑다. 직원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지만 일부 오너 일가는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위기에 오히려 힘을 모으는 직원들이 존경스럽다”며 “과연 이런 직원들의 경영진으로 현재 오너 일가가 자격이 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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