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윤석열 '독재' 발언에 범여권 “극언, 탄핵”…대선 지지율은 급상승

尹 “민주주의 허울 독재 배격”

신동근 “반정부투쟁 선언한 것”

최배근 “탄핵하고 징계해야”

통합당 “묵직, 정권 충견 거부”

윤석열 검찰총장이지난달 21일 오전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일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해야한다)”고 한 발언을 두고 범여권이 들고 일어났다. “반정부투쟁”에 나섰다는 평가와 함께 “탄핵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나왔다. 미래통합당은 “정권의 충견 아닌 국민의 검찰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추켜세웠다. 자신을 임명한 문재인 정권과 날을 세운 윤 총장은 이날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13.8%로 야권 인사 가운데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장인 유기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총장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결론을 내리고 조국 장관의 낙마를 요구했다”며 “독재와 전체주의는 검찰권을 남용해 정치에 개입하고 검찰의 집단 항명을 이끌려 한 본인의 자화상”이라고 비판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신동근 의원도 “검찰 개혁 반대를 넘어선 사실상의 반정부 투쟁 선언”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극언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외곽에서는 ‘탄핵’ 주장까지 나왔다.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를 지낸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미래통합당의 검찰, 정치 검찰임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이라며 “정치를 하려면 검찰 옷을 벗어야 하기에 민주당은 윤 총장을 탄핵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그를 징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야권은 윤 총장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 “윤 총장이 신임검사들에게 던진 메시지가 묵직하다”며 “사람을 평가하려면 그가 싸우는 적을 보면 된다는 말이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맞서 싸우는 사람들을 보면 누가 헌법주의자인지, 민주주의자인지, 법치주의자인지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도 구두 논평을 내고 “정권의 충견이 아닌 국민의 검찰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해석한다”며 “윤 총장의 의지가 진심이 되려면 조국, 송철호, 윤미향, 라임, 옵티머스 등 살아있는 권력에 숨죽였던 수사를 다시 깨우고 되살려야 한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칼잡이 윤석열의 귀환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윤 총장은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7∼31일 전국 성인 2,5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1.9%포인트)에서 지난달 조사보다 3.7%포인트 상승한 13.8%를 기록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25.6%)과 이재명(19.6%) 경기도지사에 이은 3위다. 범야권 후보 가운데서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전 자유한국당 대표·5.8%)을 앞선 1위를 기록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