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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 폐쇄·대면수수료...항공사 인력감축 돌입하나

코로나 장기화에 비용 절감 특단

지점서 항공권 사면 수수료 3만원

승무원·지상직 등 전직원 대상

무급휴직 이어 희망퇴직 접수도

김포국제공항 주기장에 멈춰서 있는 저비용항공사들의 여객기./이호재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항공사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선제 조치에 나섰다.

항공사들은 휴직과 급여 삭감 등을 통해 비용을 줄이고 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역본부 폐쇄에 이어 직원 감축 움직임을 보이며 대규모 구조조정 대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6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신청받는다. 제주항공은 이달 말 정부의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만료됨에 따라 무급휴직을 결정했다.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휴직 1개월 전에 고용노동부에 신청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사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지점과 지역본부도 줄이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최근 유럽지역본부와 동남아지역본부를 폐쇄했고 아시아나항공(020560)에어부산(298690)은 각각 국내 김해지점과 대구지점을 폐쇄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기 운항이 원활하지 않고 여객 수요가 급감하자 지역본부 및 지점을 폐쇄해 고정비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항공사들은 또 직원들을 감축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월부터 시내나 공항지점에서 국제선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변경하는 경우 3만원씩 수수료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비대면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온라인 서비스를 늘려 업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해외 일부 지역, 저비용 항공사(LCC)들은 국내선과 국제선에 대해 대면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항공사들이 대면 수수료 제도를 도입하며 대면 서비스 수요를 줄이려 한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항공사들의 시내나 공항 지점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보다 유지 비용이 더 큰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점을 정리해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려 한다는 것이다. 특히 고객들의 대면 서비스 수요가 감소해 항공사들의 지점 폐쇄가 이어질 경우 인력 감축으로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은 최근 공항의 카운터를 위탁수하물 전용 카운터로 전환하는 등 점차 지상직 직원들을 정리하는 추세다. 또 이스타항공은 1~2년차 수습 부기장 80명의 계약을 해지했고 전체 직원을 300명 정리해고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희망퇴직을 접수받으며 객실승무원, 지상직 직원, 기장 등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인원 감축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경영 효율성을 고려했을 때 당연한 수순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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