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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막차 출전' 김성현, 메이저 우승 '잭팟'

제63회 KPGA선수권대회 최종

월요예선 통과자 최초 우승 기록

정규투어 5년·CJ컵 출전권 확보

함정우·이재경 1타차 공동2위

우승트로피를 든 김성현(왼쪽)이 캐디로 동반한 아버지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쨍쨍하다 한바탕 비가 쏟아지는가 하면 후반에는 강풍이 몰아쳤다. 변덕스러운 날씨만큼이나 복잡했던 선두권의 판도를 정리한 주인공은 막차로 대회에 출전한 김성현(22·골프존)이었다.

9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 남·서 코스(파70)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 김성현은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7타를 친 그는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 공동 2위 함정우(26)와 이재경(21·이상 4언더파)을 1타 차로 제쳤다.

이야깃거리도, 수확도 풍성한 우승이었다. 특히 KPGA 투어 사상 최초로 월요 예선전 통과자가 우승을 거둔 진기록을 작성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인 김성현은 2017년 KPGA에 입회했으나 지난해 일본 투어에서 먼저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올해 국내에 들어와 KPGA 2부 투어(스릭슨 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정규 투어 출전 자격이 없어 이번 대회 월요 예선전에 응시했다. 합격자 8명 가운데 8위로 턱걸이를 한 김성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2025년까지 5년간의 정규 투어 시드권과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출전권, 그리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인 CJ컵 참가 자격을 확보했다. 직전 KPGA 오픈(공동 45위)에 이은 프로 데뷔 후 단 두 번째 정규 투어 대회 출전에서 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1위(1억8,236만원)에도 올랐다.



이날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8위로 출발한 김성현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8번(파4)과 9번홀(파5) 연속 버디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한 때 6명이 몰린 공동 선두 그룹에서도 김성현의 이름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17번홀(파3)에서 ‘한 방’을 터뜨렸다. 길이가 길고 핀 위치가 까다로워 보기가 쏟아진 이 홀에서 김성현은 티샷을 홀 30cm 앞에 바짝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그는 혹시 있을지 모를 연장전에 대비해 퍼트 연습을 했으나 경쟁자들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함정우는 몇 차례의 버디 기회를 모두 놓치고 10번홀(파4)에서 기록한 단 하나의 보기에 발목이 잡혀 분루를 삼켰다. 이재경은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하던 강경남(37)은 16번홀(파4) 3퍼트 보기 탓에 공동 4위(3언더파)로 밀렸다. 유럽 투어를 주 무대로 하는 왕정훈(25)은 16번홀까지 공동 선두를 달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지만, 17번홀 보기로 힘을 잃은 뒤 18번홀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져 공동 7위(2언더파)로 후진했다. 3라운드 선두였던 박정민(27)은 6타를 잃고 디펜딩챔피언 이원준(35) 등과 함께 공동 14위(이븐파)로 마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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