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트레이딩 수익 개선으로 2·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11일 메리츠증권(008560)의 목표가를 3,500원에서 4,000원으로 14.3%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은 전날 시장 기대치를 12.6% 웃도는 1,5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로, ELS 운용손익 정상화 및 해외채권 평가손실 회복 등에 따라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이 전분기 대비566.1% 증가한 1,512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영업수익 내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지만 브로커리지 수익 또한 57.4% 증가한 192억원으로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IB부문 성장성 둔화로 향후 성장세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장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부동산 PF 등 강화되고 있는 증권사 자산 건전성 규제에 가장 민감한 회사”라며 “이번 분기에는 기업금융수수료의 경우 전분기 일회성 수익 기저효과에 따라 전분기 대비 35.9% 감소했으며, 금융수지 또한 5월 이후 진행된 자산 효율화 절차에 따라 전분기 대비16.9% 하락하는 등 IB 부문에서의 성장성 둔화가 진행되고 있어, 추가적인 가치 재평가를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의 모색이 필수”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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