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SE★이슈] '스포츠 스타' 예능이 몰려온다…예능계 새 바람 '솔솔'

/사진=‘노는 언니’(위), ‘안 싸우면 다행이야’ 포스터




트로트 붐이 일은 예능계에서 또 다른 바람을 불고 있다. 바로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하는 예능이다. 배우, 가수 등 분야 상관없이 활약하는 예능계에서 스포츠 스타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예능 프로그램 중 하나는 E채널 ‘노는 언니’다. 여성 스포츠 스타들만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 스포츠 선수들이 모였지만 스포츠 예능은 아니다. 대부분 고정 예능을 해 본 적이 없는 박세리, 이재영, 이다영, 남현희, 곽민정, 정유인 등 선수들이 출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훈련에 매진하느라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것이 많은 이들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놀아보는 콘셉트다. 특히 여성 스포츠 스타들만 모인 프로그램은 흔치 않았기 때문에 더 관심이 모아진다. 기존의 버라이어티와 다른 특별한 것은 없지만, 대중은 익히 알고 있는 선수들의 경기 외의 모습을 보는 것에 신선함을 느끼고 있다.

남성 스포츠 스타들로만 이뤄진 프로그램은 이미 예능의 주요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JTBC ‘뭉쳐야 찬다’는 MC 김용만 김성주 정형돈을 제외하고 안정환, 이만기, 허재, 양준혁, 김동현, 김요한, 모태범, 박태환 등 스포츠 스타들이 출연한다. ‘노는 언니‘와 다른 점이 있다면 각 분야 스포츠 스타들이 축구팀을 결성해 전국 축구 고수들과 대결을 펼친다는 것이다. 각 분야 톱 스타들이 자신의 분야가 아닌 축구에 도전하면서 겪는 시행착오가 이 프로그램의 재미다. 예능인으로 자리 잡은 안정환이 감독 포지션으로 프로그램 이끌어가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6월 첫 방송을 한 이후로 매회 5~6%의 안정적인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이런 기세를 몰아 다수의 방송국들은 스포츠 스타만을 내세운 예능을 론칭하는 추세다. 평일 심야 예능 부진을 겪고 있는 MBC는 안정환, 이영표를 간판으로 파일럿 ’안 싸우면 다행이야‘를 선보였다. 축구계 레전드인 두 사람이 무인도의 자연인과 살아보는 극한 생존기로, 2002 월드컵의 추억이 있는 시청자들은 20년 우정의 두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를 재미로 삼았다.

KBS는 10월을 목표로 박찬호, 이영표를 메인으로 하는 로드 토크 스포츠 리얼 버라이어티를 기획 중이다. 지금은 은퇴한 야구, 축구 레전드가 한데 모여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 관심이 쏠린다. 특히 ’투 머치 토커‘ 박찬호의 오랜만의 고정 예능으로 이목이 집중된다.



예능에서 활약한 스포츠 스타 안정환, 서장훈, 김연경, 박세리(왼쪽부터 시계방향) / 사진=서울경제스타 DB, 연합뉴스, E채널


예능 신인의 탄생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강호동이 선수 출신 예능인으로 자리매김한 후 많은 스타들이 예능에 도전했지만, MC급으로 자리 잡은 이들은 안정환, 서장훈 정도다. 이동국, 추성훈, 하승진, 이상화 등은 가족 예능을 통해 자연스럽게 얼굴을 비췄고, 김동현, 허재, 현주엽 등은 감초 예능인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최근에는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는 박세리다. 그는 ‘나 혼자 산다’ ‘우리집 막내극장’ ‘노는 언니’ 등에 출연하면서 반전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첫 고정 예능인 ‘노는 언니’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여성 운동선수가 그동안 방송에 많이 노출되지 않았던 게 안타까웠다”고 했을 만큼 그의 방송 진출은 유의미하다.

대부분 은퇴 후 새 출발을 하며 예능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역 선수들이 예능 출연을 활발하게 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김연경은 귀국 후 ‘나 혼자 산다’ ‘아는 형님’ ‘밥블레스유2’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TOP8에 오르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과 계약을 맺으며 오랜만에 국내 복귀를 앞두고 있는 상황. 그는 팀 정식 합류 전 예능 출연에 열을 올린 이유에 대해 “배구가 앞으로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형화되지 않은 신선함으로 중무장한 스포츠 스타들의 예능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들이 예능계에 또 어떤 새 바람을 불러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추승현기자 chus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