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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항마 루시드 “충전 속도 가장 빠른 전기차” 예고

/루시트 트위터 캡처




테슬라의 대항마를 자처하는 미국 전기차 회사 루시드 모터스는 오는 9월 공개할 승용차 ‘루시드 에어’가 충전 속도가 가장 빠른 전기차로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예고했다.

루시드는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루시드 에어의 충전 속도가 분당 최대 20마일(32㎞)로 새로운 기준을 세울 것”이라며 “이는 20분이면 300마일(483㎞)이 된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기술 전문 매체 ‘더 버지’는 “이런 충전 시간은 900볼트급 충전기를 사용해 가능하다”며 “테슬라의 V3 슈퍼차저 속도는 분당 15마일 수준”이라고 전했다. 루시드 에어의 충전 방식은 복합 충전 시스템(CCS) 기준에 맞춰 설계돼 어떤 직류 고속 충전소에도 적합하다고 루시드는 설명했다.

루시드는 다음달 9일 브랜드 출범식을 겸해 루시드 에어를 공개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차량 생산은 현재 애리조나주에서 짓고 있는 공장에서 내년부터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가 한번 충전으로 미 환경보호청(EPA) 등급 기준 517마일(832㎞) 주행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 부문 신기록 달성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유통되는 대부분 전기차는 주행거리가 300마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최근 업그레이드된 테슬라의 모델S도 402마일 수준이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다. 특히 테슬라 기술 담당 고위직 출신인 피터 롤린스가 현재 이 회사 최고 경영자(CEO) 겸 최고 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 한국과는 LG화학과 배터리 공급 파트너십을 맺어 이미 인연을 쌓았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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