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8·4공급대책’ 발표 이후 서울에서 분양된 단지에서 역대 최고 당첨 가점이 나왔다. 공급량을 늘리고 분양가를 더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공급 절벽을 우려한 고가점 통장 보유자들이 청약에 나선 것이다.
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날 당첨자를 발표한 서울 은평구 수색동 ‘DMC센트럴자이’의 평균 당첨자 가점이 71.1점에 달했다. 앞서 70.3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서초구 ‘르엘신반포’를 뛰어넘는 수치다. 단지 커트라인도 69점에 달했다. 최고 가점은 80점으로 전용 59㎡C 타입에서 나왔다.
같은 날 당첨자를 발표한 ‘DMC아트포레자이’와 ‘DMC파인시티자이’ 또한 당첨자 평균 가점이 65점, 66.5점에 달했다. 커트라인 또한 61점, 60점이었다. 해당 단지들은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 중복 청약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낮은 가점으로도 당첨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로또 분양에 고가점 통장 보유자들이 대거 몰린 것이다. 이들 단지 모두 공급대책이 발표되고 나서 14일에 1순위 접수를 받았다.
한편 4인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최대 청약 가점은 69점이다. 부양가족 3인(20점), 무주택기간 15년 이상(32점), 청약통장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이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젊은 층의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같은 4인 가족 기준으로 보더라도 만 39세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57점에 불과하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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