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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 수익 얻자" 美원정가는 개미

한국증시 상승분 3배 수익 추구

美 3배 레버리지 ETF 매수 급증

개인, 최근 2주간 24억 사들여





국내 증시 상승분의 3배 수익을 올리기 위해 미국 원정에 나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도 한국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가자 국내 상장된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대신 보다 고수익을 추구하며 미국의 3배 레버리지 ETF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9월부터 국내 레버리지 ETF 투자에 대한 규제가 시작될 경우 고위험 성향의 투자자들은 해외에서 대체 상품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커질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간 미국에 상장된 ‘디렉션데일리사우스코리아불3X(Direxion Daily South Korea Bull 3X)’를 199만7,557달러(약 24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 기간 미국 주식 순매수 상위 50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물론 애플·테슬라 등 미국 시장을 주도하며 해외주식 ‘직구족’들이 대거 사들이는 종목들과 비교하면 순매수 강도가 큰 것은 아니다. 다만 그간 예탁원이 공개하는 상위 50위권에서 올라오지 않던 종목이었던 탓에 최근에 나타난 매수는 꽤 주목할 만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평가한다.

이 ETF는 ‘MSCI Korea 25/50’ 지수 움직임의 3배 수익을 추구한다. 대체로 한국 시장 상승분의 3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반면 하락할 경우 그만큼 큰 손실도 감내해야 한다. 추종 지수는 6월 말 기준 삼성전자(21.94%), SK하이닉스(6.14), 네이버(4.68%), 셀트리온(3.81%), LG화학(3.01%), 현대차(2.00%), 카카오(1.93%) 등 비중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한국에 상장된 레버리지 ETF 중 3배 수익을 올리는 수 있는 상품은 없다. 최대 2배 수익을 추구한다. 이에 한국 증시의 강세장이 이어지자 더 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해외 직구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세제 측면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 특히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 이상의 종합과세 대상이 되는 자산가의 경우는 더 그럴 가능성이 높다. 해외 상장 ETF는 22%(지방세 포함)의 양도소득세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ETF 투자로 종합소득세를 내야 할 경우 세율은 6.6~46.2% 수준이다.

향후 해외 레버리지 상품 투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게 나온다. 다음달부터 국내 레버리지 ETF에 대한 새로운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실제 9월7일부터 개인투자자가 신규로 레버리지형 상품에 투자할 경우 1,000만원의 예탁금을 맡기고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제시하는 1시간 분량의 강의까지 들어야 한다. 최근 해외 주식에 대한 문턱도 낮아져 고위험 고수익 성향의 투자들이 해외 레버리지 투자를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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