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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IR] 삼성증권 '동·서학 개미' 열풍 타고 '머니무브' 선도

개인 투자 늘고 해외 직구도 '붐'

2분기 위탁매매 수수료 사상 최대

8~9월 주가 8.46% 상승 추세

2분기 영업익 32% 급증 이어

3분기도 40% 가까이 성장할 듯

상반기 해외 주식 신규고객 4만명

"글로벌 주식 정보 서비스 등 강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직접투자가 활황을 이루는 가운데 삼성증권(016360)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특히 실적 기여도가 높은 해외 주식 거래 열풍도 거세지면서 삼성증권의 실적 도약에 대한 기대도 덩달아 고조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64% 하락한 3만1,400원에 마감했다. 지난 7월 한 달간 9.30% 오른데 이어 지난달부터 이날까지 8.46%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4분기 삼성증권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31.77% 증가한 1,765억원, 당기순이익은 36.88% 성장한 1,317억원을 기록했다. ‘동학개미운동’으로 대변되는 개인 투자자의 주식 열풍에 힘입어 리테일 사업부가 호실적을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4분기 삼성증권의 순수탁 수수료는 역대 최대인 1,638억원을 달성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외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수탁 수수료가 직전 분기 대비 28.7% 증가했다”며 “시장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평가 이익이 인식됐고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운용 손익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이날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올해 3·4분기 삼성증권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9.57% 성장한 1,672억원으로 지난 6월말께 추정치(1,131억원)보다 47.8%가량 상향 조정됐다. 시중의 넘치는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된 수혜는 대다수 증권사가 누리고 있지만 특히 삼성증권의 체감 강도가 높다는 진단이다. 지난 2·4분기 기준 삼성증권의 순영업수익 중 위탁매매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44.2%로 경쟁 대형 증권사(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평균치인 26.2%보다 월등하기 때문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8월 (양대 증시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직전 분기와 비교해 43% 증가한 31조원을 기록했다”며 “삼성증권은 대형 증권사 중 거래대금 증가가 순이익이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테슬라·애플 등 성장 잠재력 큰 기업을 찾아 해외 증시로 눈을 돌리는 ‘해외 직구 열풍’ 트렌드도 실적 상향을 지지하는 근거로 꼽힌다. 수수료가 크게 낮아진 국내 주식과 달리 해외 주식 거래에서는 대부분의 증권사가 거래액의 0.2% 이상의 수수료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성증권의 해외 주식 신규 고객 수는 4만명으로 작년 한해 동안 유입된 고객 수(1만명)를 가볍게 넘어섰고, 이 온기는 이미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 2·4분기 삼성증권은 해외 주식수수료로 직전 분기 대비 31.6% 많은 254억원을 거뒀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증권은 지난 분기 해외주식 거래대금과 고객 수가 직전 분기 대비 60% 이상 확대됐다”며 “자산관리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주식에서 양호한 점유율 유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해외 주식투자자인 ‘서학개미’를 잡아두기 위해 해외 주식 관련 서비스에도 힘을 주고 있다. 해외 투자의 걸림돌로 지적된 투자 정보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ETF 모니터’라는 상장지수펀드(ETF) 동영상 서비스와 리서치센터의 연구원이 해외 주식 종목에 대해 설명하는 ‘미스터 해외주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속 정확한 해외주식 투자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며 통합증거금제도도 고도화해 해외주식 매매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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