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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보다 더 올랐네…차스닥에 눈돌린 투자자

창업판 지수 올 37% > 나스닥 19%

삼성證 '중국주식 RQFII' 240억 판매

인기 타고 ETF 거래량·순자산 급증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차이넥스트)’ 지수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부쩍 늘고 있다. 아직 개인투자자들이 창업판에 상장된 종목에 직접 투자할 수 없어 상장지수펀드(ETF)나 신탁 상품 등 간접투자상품이 주목받는 모습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선전 증시의 창업판 지수는 지난 11일 기준 2,474.7포인트로 연초(1,797.54포인트) 대비 37.67%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올 들어 급등 중인 미국 나스닥 지수 상승률(19.37%)을 훌쩍 뛰어넘는 성과다. 같은 기간 중국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인 CSI300도 13% 오르는 데 그쳤다.

창업판 지수는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3개 시장 중 하나로 벤처·창업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한 창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릴 만큼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 업종의 비중이 높다. 실제로 IT 업종의 비중은 32%, 헬스케어 업종은 26%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이후 이들 업종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면서 창업판 지수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창업판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렵다. 다만 간접 투자 상품은 국내에 여럿 소개돼 있다. 창업판 지수가 올 들어 급등하면서 이들 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모습이다. 실제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심천ChiNext(합성) ETF’의 경우 지난해 9~12월 평균 거래대금이 1억1,960만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13억1,560만원으로 늘었다. 특히 7월부터 9월까지 거래대금은 29억3,260만원으로 급증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순자산도 올 초 100억원이 채 되지 않았지만 현재는 700억원 정도로 7배 이상 불었다.

ETF와 달리 직접 종목을 선택하거나 투자시기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증권사의 신탁 상품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초 출시한 삼성증권의 ‘삼성신탁 중국주식 RQFII’은 6월 이후 판매가 급증해 총판매 금액이 240억여원에 달한다. 이 상품은 글로벌 2차전지 1위를 두고 LG화학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의 닝더스다이(CATL)와 중국 최대 의료기기 업체 마인드레이, 알리바바 계열의 의료 소프트웨어 기업 위저건강 등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지만 투자가 어려웠던 창업판 기업을 주로 매수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3월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기 시작해 차이넥스트가 급등한 6월 이후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최소가입금액이 종목당 1,000만원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것도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창업판 상장 기업들의 경우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은 투자를 결정할 때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실제로 창업판 지수는 지난달 2,800포인트를 넘어섰지만 이달 들어서 미중 갈등 등의 이유로 9%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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