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002320)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호텔 사업 지원에 나섰다.
대한항공(003490)은 계열회사 한진인터내셔널에 9억5,000만달러(한화 약 1조1,215억원)를 대여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이 어려워진 호텔 사업을 지원하려는 목적이다.
대여금 9억5,000만달러 중 9억달러는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한진인터내셔널의 차입금 상환에 활용된다. 나머지 5,000만달러는 경영난에 시달리는 호텔의 운영자금이다.
대한항공은 대여금 재원 마련을 위해 수출입은행에서 3억달러 규모 대출을 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6억5,000만달러는 대한항공 자체자금으로 충당한다.
한진인터내셔널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월셔 그랜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10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월셔 그랜드 센터는 LA에서 가장 높은 랜드마크로 한진그룹이 재개발해 2017년 문을 열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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