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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쇼핑?..고가 주방가전 날개

수백만원대 커피 머신 등 인기

가전제품도 비쌀수록 잘 팔려

'집콕' 장기화에 충동구매 분석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강제 ‘집콕’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가의 주방 가전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생긴 우울감을 뜻하는 ‘코로나 블루’가 일종의 충동 구매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7일 이커머스 11번가가 최근 한달간 주요 카테고리별 판매 동향을 분석한 결과, 식기세척기·세탁기·전기레인지·밥솥 등의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월17일~9월21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품목별 판매 증가율을 보면 세탁기·건조기가 79%로 가장 높았으며 주방가전 50%, 냉장고 34%, 거실가구 30% 순으로 이어졌다.

수 백만원대의 수입 주방용품의 경우 국내 진출 이후 최근 2달간 매출이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00만~350만원에 달하는 드롱기 커피 머신과 1백만원대 후반부터 7백만원대까지 고가인 유라와 브레빌은 물을 만났다. 지난 8월 유라와 브레빌의 매출은 91%, 104% 늘었다.

가전 제품 역시 프리미엄 일 수록 더 잘 팔리고 있다. 8월1일~9월21일까지 롯데하이마트에서 팔린 전자 제품을 보면 55형 이상 TV, 21㎏ 이상 드럼 세탁기, 16㎏ 이상 건조기 등 프리미엄 라인 제품 매출이 전년 보다 각각 160%, 137%, 156% 늘었다. 같은 기간 식기세척기는 130% 증가한 가운데 12인용 프리미엄 제품이 이보다 더 많은 150% 성장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확실히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교체해야 할 대형 가전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건조기나 식기세척기는 가정용 필수품이라기 보다는 있으면 편리함 아이템인 만큼 최근 주부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가족 대부분이 집에서 식사를 하면서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늘자 음식물 처리기 수요도 급증했다. CJ오쇼핑은 TV라이브 방송에서 음식물 처리기 방송이 6~7월 11회에서 8~9월 23회로 두 배 이상 증가함에 따라 매출은 60% 이상 늘었다.

특급호텔이 상대적으로 방역이 잘 돼 있다는 인식 때문에 호텔 스파를 찾는 주부들도 많아졌다. 평소 같으면 호텔 스파는 꿈도 꾸지 못했을 거라는 한 40대 주부는 “해외 여행이나 명품을 사는 대신 지칠대로 지친 나를 위해 과감하게 10개월 할부했다”고 말했다.
/심희정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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