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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김정은 계몽군주' 칭송에…野 "사건 넘기려 온갖 논리 총동원"

주호영 "대통령 분신들이 요설"

허은아 "공감회로 고장난 듯"

김기현 "굴북세력의 정신승리"

"비벼댈 마음으로 오타냈나"

'시무7조' 진은산도 비판글 게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김정은 계몽군주’ 발언을 놓고 27일 야권의 비난이 이어지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유 이사장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과 소식이 전해진 지난 25일 노무현재단 유튜브로 생중계된 ‘10·4 남북정상선언 13주년 기념 토론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 언급하며 “내 느낌에는 계몽군주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은 침묵하고, 대통령의 ‘분신’들이 요설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민이 총살당하고 방화당한 끔찍한 사건을 얼버무리기 위해 해괴한 논리를 총동원하고 있다”면서 “유시민류 좌파들의 논리라면 ‘김정은이 이 정도 도발한 걸 다행으로 생각하자’고 나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은 “유시민 이사장의 공감 회로가 고장 난 듯하다”면서 “지금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공감해야 할 것은 김정은의 사과 이전에 우리 국민의 죽음을 함께 슬퍼하고 북한의 도발에 두려워하는 대한민국을 위로하는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김기현 의원도 “민간인 사살행위는 전시에도 금지되는 반인륜적 범죄인데, 이런 범죄자에 대해 ‘계몽군주’라느니 ‘이례적’이라느니 호들갑 떠는 이 썩어빠진 굴북(屈北) 세력들의 정신승리는 가히 기네스북에 오를만하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북한은 계몽군주, 남한은 혼군(昏君·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이라는 뜻)’이라는 짧은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유 이사장의 말을 비꼬았다.



조은산이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의 일부. /네이버 블로그 캡처


청와대 청원 ‘시무 7조’를 써 화제가 된 진인(塵人) 조은산도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몇 가지 생각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조은산은 “(김정은이) 계몽군주라…”며 운을 뗀 뒤 “계간(鷄姦·사내끼리 성교하듯이 하는 짓)군주와 북에서 상봉해 한바탕 비벼댈 마음에 오타라도 낸 건 아닌가 싶다”고 어이없어 했다. 또 “해상에 표류하던 민간인을 소총탄으로 사살하는 저들의 만행은 온데간데없고 자애로운 장군님의 사과 하나에 또다시 온갖 벌레들이 들러붙어 빨판을 들이민다”며 김 위원장 사과에 호들갑을 떠는 여권의 태도를 질타했다.

/김경림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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