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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팔아치운 기관, 매수한 ‘가치주’로 웃었다

순매수 상위 10종목 수익률 5.4%

이달 외국인 1.35%·개인 -5% 압도

미국發 기술주 조정 국면에서도

SK하이닉스·LG전자 등 매집 성과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기관 투자가들의 투자 성과는 개인이나 외국인 투자가들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단 3일을 제외하고 순매도로 일관했던 기관이지만 가치주 중심의 투자가 기술주 조정 장세에서 오히려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5.41%로 외국인(1.35%)과 개인(-5.04%)을 압도했다. 기관은 이달에만 4조4,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지만, 자신들이 집중적으로 순매수한 종목의 투자 성과는 다른 투자주체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관이 외국인과 개인을 뛰어넘는 투자 성과를 보인 것은 최근 미국발 기술 성장주로 인한 조정에서 한 발 비켜난 포트폴리오 때문이다. 이달 들어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3,3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뒤를 이어 POSCO(005490)(1,496억원), 삼성전기(009150)(1,274억원), 삼성에스디에스(018260)(752억원), 기아차(000270)(595억원), 호텔신라(008770)(544억원), SK바이오팜(326030)(482억원), 만도(204320)(532억원), 롯데케미칼(431억원), LG전자(066570)(604억원) 등이다.



이중 최근까지 증시를 주도했던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업종에 속하는 종목은 SK바이오팜이 유일했다. 사실 기관은 지난달만 해도 성장주와 가치주를 함께 사모았다. 지난달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은 현대모비스(012330), 엔씨소프트(036570), LG전자, 한국전력(0157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넷마블(251270), 두산중공업(034020) 등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그동안 BBIG 열풍에 가려져 많이 오르지 못했던 경기민감주나 소외주를 집중적으로 매집하면서 조정을 피했고 오히려 코스피 지수 변동률을 뛰어넘는 결과를 받아 안게 됐다.

이는 -8%대의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과 비교하면 더욱 극명하게 갈린다. 개인이 사들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NAVER를 비롯해 현대차(005380), 카카오, 삼성전자 우선주, 신한지주(055550), 한화솔루션(009830), 셀트리온(068270), 넷마블, 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금융지주이다. 이중 신한지주, 한국금융지주를 제외하면 기술성장주로 분류되는 종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국발 기술주 조정장에서 개인들이 저조한 성과를 내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변동성이 심화되는 국면인 만큼 성장주와 기술주의 균형을 갖출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상장사 실적 재조정 양상을 보면 성장주의 압도적 우위가 사라졌다”며 “4·4분기 산업생산, 수출, 금리 등을 생각할 때 성장주보다 가치주, 방어주보다 민감주 비중을 조금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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