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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니콜라 수소차 미래, 비용절감이 관건"

"연료제공 구상 현실적으로 실현 어려워"

/AFP연합뉴스




사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고점 대비 80%가량 하락한 미국의 수소전기자동차 업체 니콜라의 미래가 획기적인 기술과 비용절감에 달렸다고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 2015년 트레버 밀턴이 설립한 니콜라는 자동차 산업의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트럭을 목표로 삼은 밀턴은 처음에는 배터리를 고려했지만 여타 전기차 대비 더 무거운 배터리의 무게를 감안해 수소를 떠올렸다. 그간 수소는 높은 비용 때문에 자동차 업계에서 외면당했지만 밀턴은 한 회사가 수소차와 이 차에 필요한 연료를 함께 판매한다면 경제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수소를 판매한 수입으로 수소충전소 네트워크까지 구축할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밀턴은 지난 7월 팟캐스트에서 “비용을 절감할 유일한 방법은 트럭과 통합하는 것으로 트럭을 살 때 평생 필요한 수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WSJ는 이 같은 구상이 기술과 비용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니콜라는 올해 투자설명회에서 1㎏당 2.47달러에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단기간에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IHS마킷에 따르면 청정수소는 현재 도매가로 ㎏당 약 4.65달러에 생산할 수 있다. 니콜라의 전망을 크게 웃도는 액수다. 6월 JP모건도 현재 청정수소의 생산·저장·유통 비용이 지나치게 비싸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IHS마킷은 오는 2023년에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대규모 프로젝트가 늘어나면서 청정수소 비용이 2유로(약 2.33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설명회에서 니콜라는 1㎾당 3.5센트에 신재생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 하지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제조업 고객은 평균 약 7센트에, 상업고객은 약 11센트에 구매하고 있다. GLJ리서치 에너지애널리스트인 고든 존슨은 니콜라의 사업모델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검증되지 않은 개념에 기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니콜라의 계획이 실현될 가능성도 있다. 마크 러셀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한 인터뷰에서 전기를 도매시장에서 가격이 저렴할 때 구매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WSJ는 전기 가격이 변동적이라면서도 송전비 등이 포함된 장기계약을 통해 풍력·태양광 개발 업체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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