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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청약 위해 깬 적금, '빅히트'까지 넣어야죠”

SKBP·카겜 통해 재미본 투자자, '빅히트'에 베팅

공모주 청약 위해 마련한 현금, 빅히트까지 노린다

공모주 학습효과? 단기차익 노리는 투자자 많아

이날 1시 기준, 증거금 5조원·경쟁률은 69:1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공모주 청양 첫날인 5일 서울 양천구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에는 오전부터 투자자들이 몰려 청약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이호재기자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 공모주 청약 첫날, 증권사 객장에 투자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유지 중이다. 카카오게임즈처럼 온·오프라인 청약이 몰려 시스템이 마비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날 오후 1시 기준 5조원 규모의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

5일 오전 한국투자증권 본사 여의도 영업점에는 빅히트 청약을 위해 방문한 투자자 십여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상대적으로 MTS, HTS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60~70대 연령층이 주를 이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영업점에는 계좌 개설를 위해 찾는 고객이 다수인데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거치며 많이들 계좌를 트신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약 첫날에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고 내일 몰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SKBP·카겜으로 수익 맛본 투자자, '빅히트'도 노린다





공모주 광풍을 몰고 온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를 통해 짭잘한 수익을 맛본 투자자들이 이번 빅히트 청약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오전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영업점에서 청약을 마친 투자자 최 모씨(55세)는 “있는 현금을 다 끌어모아 남편과 총 6억원 정도를 납입했다”며 “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를 (급등세를 탄) 초기에 팔지 못해 보유중이라 이번에는 상장 초반에 팔 생각”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투자자 박 모씨(60대)도 “카카오게임즈를 계기로 공모주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수익이 쏠쏠해 이번에도 넣는다”며 “경쟁률이 치열해 수익률은 적겠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냐”고 전했다.

어차피 청약하려 깬 적금, 빅히트까지 공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공모주 청양 첫날인 5일 서울 양천구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에는 오전부터 투자자들이 몰려 청약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이호재기자




이전 대형 공모주 청약 후 환불받은 증거금으로 빅히트에 베팅한다는 투자자도 있었다. SK바이오팜 청약을 계기로 처음 주식에 입문했다는 한 60대 투자자는 “(지난 6월) SK바이오팜 청약을 위해 3억원 적금을 해지했다”며 “그 돈으로 빅히트까지 청약을 넣으려고 기다려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3억원을 납입해도 4주밖에 못 받을 것 같다”며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관심이 뜨거운 공모주 투자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어 이번에도 투자한다”고 했다. 또다른 투자자 박 모씨도 “카카오게임즈 때문에 해약한 적금으로 빅히트 공모에 참여한다”며 “이번에 환불 받으면 다시 은행에 묶어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모가격 비싸... 길어도 이틀 내 매도할 것"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공모주 청양 첫날인 5일 서울 양천구 한국투자증권 목동지점에는 오전부터 투자자들이 몰려 청약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이호재기자


빅히트의 공모가격이 비싸다고 하소연한 투자자도 있었다. 수십년간 공모주 투자를 이어왔다고 밝힌 70대 투자자 이 모씨는 “상장 후 주가 그래프 추이는 제각각이지만, 그래도 공모가 밑으로 안 내려간다는 인식이 있어서 공모주에 투자해왔다”며 “이번 빅히트는 (기업 경쟁력 대비) 공모가가 너무 비싸다”고 꼬집었다. 비록 빅히트가 ‘위버스’에 주력해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려 노력하고 있지만 NAVER와 카카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걸림돌이 많을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이 모씨는 “길어도 이틀 이내에 매도할 생각”이라며 자신의 투자 전략을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빅히트에 모인 청약 증거금은 5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시각 빅히트의 청약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69.28대 1, 미래에셋대우는 53.82대 1, NH투자증권은 40.6대 1이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13만5,000원을 확정한 빅히트는 오는 6일까지 이틀간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되는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20%인 142만6,000천주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을 보면 NH투자증권이 64만8,182주로 가장 많고 이어 한국투자증권(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18만5,195주), 키움증권(3만7,039주) 순이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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