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인구가 전 세계에서 10명 중 1명꼴일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가 5일(현지시간) 추정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WHO 이사회 코로나19 회의에서 현재까지 세계 인구 중 대략 10%가 코로나에 걸렸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WHO 34개 이사국 멤버가 참석했다.
이런 추정이 사실이라면 세계 인구가 76억명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7억6,000만명 이상이 감염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미 존스홉킨스대 집계로는 현재 전 세계에서 보고된 누적 확진자는 3,500만 여명이다. 이번 추정은 전 세계에 검사받지 않은 코로나19 감염자가 어마어마하게 많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실제보다 확진자 수가 과소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이것이 “최선의 추정치”라면서 “이 수치가 도시와 지방, 또는 그룹별로 달라지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세계 대다수가 여전히 위험에 놓여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이어 라이언 박사는 나머지 90%에 해당하는 이들도 여전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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