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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여의도로 돌아온 유승민계, 정치 카페 ‘하우스’ 26일 문 연다

소장파들, 2040 위한 ‘정치 놀이터’ 마련

‘꼰대’ 보수진영 확장, 새 정치문화 플랫폼

협동조합 형태, 카페 점장 오신환 전 의원

유승민 ‘하우스’에서 새책 북콘서트 전망도

하우스 "특정 정치인 아닌 열린 정치 공간"

내년 서울·부산시장 승리해야 대권 ‘희망’

김무성 ‘마포포럼’ 이어 유승민계도 뭉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연합뉴스




‘개혁보수’ 유승민계로 불리는 전·현직 의원들이 여의도에 정치·문화 카페를 열고 본격적인 여의도 정치활동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2040세대 등 정치에 관심 있는 일반인 누구나 올 수 있는 카페를 열어 국민과 호흡하는 장소를 만들었다. 4·15 총선 이후 칩거한 채 저서를 집필하고 있는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이 카페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6일 유승민계 의원들이 참여한 협동조합이 여의도 켄싱턴호텔 인근에 카페(커피숍) ‘하우스(how’s)’를 정식으로 개점한다.

이름인 ‘하우스’는 다양한 갈등을 ‘정치가 어떻게(how)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담겼다. 이 카페에서 자유롭게 토론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는 의미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15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때를 기다린다’는 의미로 동료 정치인들과 개업한 고깃집 ‘하로동선’과 유사한 정치 카페다. 국민들과 커피를 마시며 세미나를 여는 ‘생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김웅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인테리어 작업을 진행 중이고 오는 26일 개점하기로 했다”며 “개점일보다 앞서 미리 영업을 시작하는 ‘가오픈’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점장은 오신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맡았다. 유의동·김웅 의원은 물론 ‘굽네치킨’ 창업주인 홍철호 의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당 중앙청년위원회 등 젊은 정치인 150여 명이 뜻을 모았다. 보수진영에서 개혁보수를 자처한 ‘유승민계’로 불리는 인사들이다.

다만 하우스측은 카페가 특정 정치인과 연관되는 것을 경계했다. 카페는 서점처럼 책을 마련하고 공연장과 같이 작은 무대도 만들었다. 열린 정치공간으로 청년층, 더 나아가 일반 시민과 정치를 재미있게 논하는 장소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하우스는 이에 맞게 오는 30일 정치 원로학자인 최장집 전 고려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민주주의와 관련한 특강을 연다. 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도 강연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점장을 맡은 오신환 전 의원은 “저희(개혁보수 성향 창립인들)가 유승민 전 의원과 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카페는 특정 정치인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전 대표가 이끄는)마포포럼의 경우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정치모임인 것을 공식화했지만 우리 카페는 완전히 목적이 다르다”며 “협동조합 형태로 조합원 150여 명이 돈을 모아 만든 열린 정치 공간으로 다양한 공연과 행사, 강연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의동(가운데) 전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와 오신환(오른쪽) 전 의원, 김웅 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서 참석해있다. 유승민계로 불리는 세 의원 모두 오는 26일 여의도에 개점하는 정치 카페 ‘하우스(how’s)에 발기인으로 참여한다./사진=연합뉴스




그럼에도 유 전 의원이 정치 카페 하우스를 통해 정계에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 전 의원이 이 카페에서 일반 시민들과 함께 출판기념회를 겸한 대선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4·15총선 이후 칩거한 유 전 의원은 최근 국내외 정치·경제에 대한 진단과 우리나라가 갈 길을 담은 저서를 집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 의원은 “KDI 출신인 유 전 의원이 국내는 물론 해외 석학과도 만나 대화를 하고 이를 책으로 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유 전 의원은 자신의 팬클럽인 ‘유심초’ 카페에 영상을 띄워 “내년 당 대선 후보 경선과 1년 10개월 후 있을 2022년 3월 9일 대통령 선거가 저의 마지막 남은 정치의 도전”이라며 “반드시 제가 보수 쪽의 단일후보가 돼 본선에 진출해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기겠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확실히 밝힌 바 있다.

김무성 전 의원(전 새누리당 대표)이 총선이 끝난 지난 4월 22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 열린 비박계 만찬 회동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정강정책·당명·당색을 바꾸고 5일 여의도에 새 당사를 열었다. 이 시점을 전후해 유승민계를 비롯한 보수진영 인사들도 각각 뭉치고 있다. 야권에서 내년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둬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보고, 보수진영이 전력을 보태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는 상황이다.

우선 오는 8일 김종인 위원장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이끄는 ‘마포포럼’에 ‘보수 재집권’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마포포럼을 만들며 ‘킹메이커’를 자처한 김 위원장은 언론에 “집권을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하는 시기로, 국민의힘 선장의 구상을 우선 청취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전 자유한국당 대표)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보수진영 대권 주자도 강연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전 대표의 마포포럼은 무대도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창립할 때 46명이었던 전직 의원들은 현재 60여 명으로 덩치가 커졌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도 최근 마포포럼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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