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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폰 흥행 돌풍...3년만에 영업익 4조대

다양한 제품군으로 시장 싹쓸이

화웨이 제재·反中정서도 한 몫

출하량 전분기보다 2배 늘어나

전체 영업익 30% 차지 '효자노릇'

지난 9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갤럭시스튜디오에 고객들이 삼성전자가 내놓은 폴더블폰 신작인 ‘갤럭시Z폴드2’를 살펴보고 있다./김성태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올 3·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의 일등공신은 모바일(IM) 사업이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IM 부문은 3·4분기에 4조~4조6,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3·4분기 기록한 전체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의 약 30%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2조9,200억원에 비해 1조원 넘게 늘어나고 직전 분기 영업이익인 1조9,500억원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4조원대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2·4분기(4조600억원)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 IM 부문의 약진은 8~9월에 출시한 신제품들이 판매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두 달에 걸쳐 플래그십폰 ‘갤럭시노트20’시리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태블릿 ‘갤럭시탭S7’시리즈, 보급형 ‘갤럭시A’시리즈까지 다양한 상품군에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싹쓸이’했다. 3·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000만대 후반으로 추산된다. 이는 직전 분기와 비교할 때 두 배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폴더블폰 등 고가 제품의 판매가 늘어 평균 판매가격(ASP)도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원격교육 등이 확대되면서 갤럭시탭S7 등 태블릿 판매도 늘어 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제재에 따른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인도 내 반중 정서 확산도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마케팅 비용이 절감된 것도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비대면 판매가 늘어 오프라인 대리점 등에 지불하는 비용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IM 부문의 영업이익이 4·4분기에는 3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의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2’시리즈 등 경쟁사들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삼성전자의 마케팅 비용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4·4분기에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애플의 신제품이 시장에서 어느 정도 반응을 끌어내느냐가 삼성전자의 4·4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태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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