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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소리도 없이' 유아인 "유재명과 호흡? 감정적 불순물이 없어"

영화 ‘소리도 없이’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유아인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무리해서라도 15㎏ 불릴 만 했다. 유아인이 또한번 놀라운 연기력으로 작품의 시작과 끝을 흔들림 없이 붙들었다.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캐릭터, 유아인 아니면 소화할 수 없는 강렬함으로 화면을 꽉 채웠다.

12일 오전 영화 ‘소리도 없이’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홍의정 감독과 배우 유재명, 유아인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계란 장수라는 본업이 있지만,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근면하고 성실하게 시체 수습을 하며 살아가는 창복(유재명)과 그를 돕는 태인(유아인)이 11살 어린 여자아이를 억지로 떠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작품. 일을 맡긴 실장은 그들이 처리해야 할 시체가 되고, 아이는 유괴된 것을 알게 된 두 남자는 뜻하지 않게 수없는 ‘선택’의 기로에 선다.

유아인은 세상과 동떨어져 말을 하지 않는 태인을 연기한다. 11살 아이 초희가 유괴된 후 억지로 떠맡게 되면서 사건의 중심으로 떠오른다.

극중 15㎏ 이상 불린, 못 보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는 “대사가 없는 인물이기에 더 과장된 표현을 하려 노력하지는 않았다. 그런 부분을 지양하면서 부담이 연기에 반영되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캐릭터 설정 과정을 전하며 “홍의정 감독과 유재명 선배를 믿는 것밖에는 없었다. 이분들을 계속 파헤치고 들여다보며 깊은 신뢰를 쌓았다”고 함께한 이들의 믿음에 감사함을 표했다.



말을 할 수 없고, 늘 불만으로 가득한 것처럼 보이는 태인은 속을 알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선하다고 생각하는 행동의 끝이 선한 것인가. 내게 악하다고 입력된 정보가 진리인 것인가.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회에서 가져야 하는 생각들의 옳고 다름을 너무 쉽게 나누고 있지 않을까”라며 “이런 고민을 영화적으로 간결하고 편안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이 시대에 필요한 생각과 고민, 질문을 뒤틀리지 않은 태도로 뒤틀린 자체를 감촉하며 나아가는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꾸준히 독창적인 캐릭터에 도전하고 있는 그가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도 호기심이었다. 유아인은 “도전적인 인물을 맡으면서 어디까지 갈 수 있게 될까 하는 호기심이 작품에 임하게 된 이유가 됐다”며 “내가 어디까지 열 것이나 얼마나 나를 유연하게 현장에 놓아둘 것이냐에 대한 고민들이 크다”고 현실적인 고민을 밝혔다.

함께 연기한 유재명에 대해서는 “존재해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감사했다. 태인이 그런 것처럼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드릴게 없어서 죄송스럽기도 했다”며 “그냥 촬영하는 순간 그 인물이 될 수 있었고, 감정적 불순물이 없었다”고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소리도 없이’는 15일에 개봉한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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