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들어 3년간 서울에서 2030 세대 가구의 ‘내 집 마련’ 기간이 4년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통계청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2016~2020 연간 가구주 연령대별 서울 아파르 PIR 자료에 따르면 39세 이하가 가구주인 2인 이상 도시가구의 서울 평균가격 아파트 PIR가 지난 2017년 6월 11.0년에서 2019년 12월 기준 15.0년으로 4년 증가했다. PIR(Price Income Ratio)는 연 가구소득을 모두 주택 매입용으로 사용했을 때 걸리는 시간을 의미한다. 2030 가구가 평균 가격의 서울 아파트(6월 기준 8억7,189만원)를 구입하기 위해 모든 소득을 모아야 하는 기간이 최소 4년 증가했다는 의미다.
한편 같은 기간 40대 가구의 PIR는 10.2에서 13.6으로 3.4년 늘었고, 50대 가구는 3.2년이 증가했다. 60대 이상 가구까지 포함한 전체 PIR는 11.4에서 15.2로 3.8년 늘었다. 전세대에서 2030 세대 가구의 증가폭이 가장 큰 것이다. 상대적으로 쌓아놓은 자산이 적고, 사회초년생으로 소득수준이 낮은 2030 세대의 여건 상, 서울의 집값 상승 여파가 더 크게 미쳤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이 청년가구의 내집 마련 시기를 4년이나 늦췄다”며 “수십차례의 주거대책을 남발했지만, 결과적으로 미래세대의 부담만 가중시키고 주거사다리는 더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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