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스마트TV에서 무료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LG채널’ 서비스에 K팝을 비롯한 한류 콘텐츠를 추가했다. LG전자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한류 콘텐츠를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LG채널에 확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달 내 유럽 주요 국가에 제공하고 있는 LG 채널 서비스에 밀레니얼과 Z세대, 이른바 MZ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한류 콘텐츠 채널을 늘린다고 15일 밝혔다. 블랙핑크나 지드래곤, 위너 등의 소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24시간 방송 YG TV와 케이팝 비디오 플랫폼 뮤빗(Mubeat), K-푸드 채널인 먹방 TV 등이 유럽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LG채널에 추가된다.
LG 채널은 인터넷이 연결된 LG 스마트 TV에서 셋톱박스 없이도 다양한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서비스를 시작, LG 스마트 TV에 기본 탑재하고 있다. 유료 방송 신청이 부담스러운 1인 가구나 한 집에서 2대 이상의 TV를 시청하는 고객에게 유용하다.
LG채널의 한류 콘텐츠 확대를 위해 LG전자는 국내 미디어 그룹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160550))의 디지털 콘텐츠·플랫폼 계열사 뉴 아이디(NEW ID)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LG 채널을 통해 유럽을 시작으로 한류 콘텐츠 서비스를 북미지역이나 중남미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우택 NEW 회장은 “글로벌 TV 시장을 이끄는 LG전자와 함께 유럽 시청자들에게 최신 한류 콘텐츠를 공급하게 돼 기쁘다”며 “뉴 아이디는 아시아 최고 디지털 방송 플랫폼 운영자로서의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LG 채널 이용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들어 LG 채널로 무료 방송을 시청하는 이용자 수와 총 시청시간은 각각 지난해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LG전자가 지난해 새롭게 LG 채널 서비스를 시작한 유럽, 중남미 등에서 이용자 수가 눈에 띠게 증가했다. 한국과 미국, 캐나다 등 기존 서비스 제공 지역에서도 이용자 수는 2 배 이상, 시청시간은 4 배 가까이 늘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처럼 LG 채널이 인기를 끄는 것은 최근 들어 고객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났고 LG전자가 시청자 선호도를 반영해 유력 콘텐츠 공급사들과 지속 협업하며 무료 콘텐츠의 양과 질을 동시에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G전자가 국내에 서비스하는 LG 채널의 무료 채널 수는 지난 5월 새롭게 추가한 30개 채널을 포함해 총 112개에 달한다. 또 전 세계에서 LG 채널 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는 CBSN, ABC 뉴스라이브, NBC 뉴스 나우 등 현지 메이저 방송사 뉴스 채널과 파라마운트 무비 채널 등을 포함해 총 278개 채널과 2,000편 이상의 영화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상우 LG전자 HE사업본부 컨텐츠서비스사업담당 전무는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LG 채널 서비스에서도 다양한 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해 보다 많은 고객이 LG TV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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