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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빵 논란 ‘빠바’, 키다리아저씨는 진심이었다





파리바게뜨가 ‘베끼기’ 논란이 인 감자빵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춘천의 한 소상공인 제과점 제품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일면서다. 하지만 이미 감자빵에 대한 레시피가 알려진 상황인데다 감자빵이 파리바게뜨의 주력 상품이 아닌, 강원도 감자 농가와의 상생을 위해 탄생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과도한 비판은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최근 한정 수량으로 출시한 감자빵에 대해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SPC 관계자는 “감자빵의 레시피가 널리 알려져 있어 표절은 아니다”라면서도 “해당 업체의 항의가 있었고 상생을 위해 좋은 뜻에서 기획한 제품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물론 파리바게뜨가 내놓은 감자빵은 춘천 제과점의 제품과 유사한 것은 사실이다. 논란이 커지기 전에 파리바게뜨가 춘천의 제과점과 협업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도 아쉽다. 하지만 감자빵은 약 20여년전부터 일본에서 유행한 점, 전국에 이미 수많은 감자빵이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리바게트가 춘천의 제과점 제품을 ‘베꼈다’고 단정할 순 없다는 반론이 크다. 파리바게뜨는 “소모적인 논쟁은 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논란 여부를 떠나 파리바게뜨의 감자빵은 강원도 농가와의 상생이 주된 목적이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9일 강원도 감자빵 3종을 출시하며 강원도 감자 농가를 돕기 위한 행사로 사들인 평창군 감자 100톤(t)을 소진할 때까지 빵 등으로 만들어 팔기로 했다. 코로나19로 팔리지 않는 강원도 감자 농가를 위해 키다리농가를 자처한 셈이다.

그간 파리바게뜨 등 SPC그룹은 지역 농가 산지 직거래를 통해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 사용을 대폭 늘려왔다. 지난 2012년부터 영천 미니사과, 산청 딸기, 강진 파프리카, 진주 딸기 등 전국 16곳과 농산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베이커리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고 2014년 1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1조원 규모의 우리 농축산물을 구매하는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감자빵 사태를 단순 대기업의 레시피 갈취로 평가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감자빵이 파리바게뜨의 주력 상품이 아니고 단순히 상생 차원으로 탄생한 제품 중 하나”라며 “춘천 제과점 업주의 우려도 충분히 이해되지만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이어온 노력만큼은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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